*본지는 [한국교회를 소개합니다] 코너를 통해 국내 대표적 교회들의 개척과 목회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

한국교회 대표적 대형교회인 분당우리교회는 이찬수 목사를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출발했다. 이 목사는 이 교회를 개척하기 전 故 옥한흠 목사가 시무하던 사랑의교회에서 약 10년 동안 청소년 사역을 했다.

이 목사가 목회자의 꿈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가족, 특히 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교회를 남달리 사랑하셨던 그의 아버지는, 그러나 교회를 위해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다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런 아버지의 순교를 목도한 어머니는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길 바라셨다고.

교회를 개척하기 전 오랫 동안 미국에서 생활했던 이 목사는 그곳에서 쌓아 놓은 기반을 내려놓고,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에 오직 한국교회에 대한 열망과 소원으로 귀국한다. 그러나 개척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다른 많은 개척자들처럼 그 역시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지금의 송림중고등학교 강당에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 목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회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故 옥한흠 목사가) 목사의 정답은 물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사람 많은 교회 세워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목사의 정답은 ‘예수를 닮아감’에 있다고 하셨다. 옥 목사님은 ‘말구유에서 시작해 십자가에서 끝나는 게 목사의 삶’이라고 일러주셨다”고 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사회를 섬기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긴급구호뱅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교회 바깥의 어려울 이웃들을 지원하고자 했던 것이다. 또 교회가 설립한 한마음복지관에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노숙자와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주거환경이 좋지 못한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집수리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부목사의 동성애와 관련된 설교 때문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 “동성애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소위 막말로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말이 특히 공분을 일으키며, 그 동안 전면에서 동성애를 비판해온 이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이후 이찬수 목사는 몇 차례 설교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분당우리교회는 또 얼마 전 ‘기독교성윤리연구소’를 만들었다.

분당우리교회는 여러 면에서 한국교회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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