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야단식 1인 시위 15일째인 지난 12일 화인코리아 최선 사장을 격려차 방문한 전남·나주 지역 기독교단체 대표단이 법원의 회생승인과 최선(왼쪽) 사장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윤현규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비롯 주요 여야 대선 주자들이 하나 같이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에 역행하고 있는 한 대기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4일 성명을 통해 "사조그룹(회장 주진우)은 화인코리아(사장 최선)에 대한 편법적인 적대적 인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여야 모두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 재벌 대기업들의 편법과 불법을 오가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강력한 규제 조항을 신설하여 경제양극화를 해소하자는 줄기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기업의 자금력을 이용하여 적대적 인수행위를 통해 중소기업 기술과 자산을 탈취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위장계열사를 이용한 편법적인 중소기업 탈취행위의 전형적인 사례로 사조그룹의 화인코리아 M&A(인수·합병)을 꼽았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알짜 중소기업을 빼앗기 위한 목적으로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와 동반상생을 정면 부정하는 행위의 하나다"고 규정하면서 화인코리아에 대한 사조그룹의 편법적인 적대적 인수행위를 규탄했다.

특히, 경실련은 ▲화인코리아의 최대 채권자인 '애드원플러스'은 사조그룹의 계열사(임원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아들과 계열사 대표가 포함됨)로 실제는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란 점 ▲자본금 1억5000만원의 애드원플러스가 사조그룹의 지원(저리 대출)을 받아 화인코리아의 채권단 채무를 인수한 금액이 158억원에 달한다는 점 ▲사조그룹이 화인코리아에 접근해 회생인가 동의의향서에 날인까지 하며 우호적 의사를 나타내다 이 회사의 채권을  몰래 사들여 '화의인가에 반대'하고 채권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신속히 파산시켜달라고 법원에 주장'하는 부도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로 경실련은 "사조그룹은 즉각 편법적인 중소기업 탈취행위를 중단하고, 화인코리아 회생을 위한 화의인가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사조그룹이 전향적으로 판단하여 화의인가에 적극 협조하게 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상생적인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두 기업에게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여 향후 기업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주)화인코리아(www.finekorea.co.kr)는 약용으로만 먹던 오리를 국내 최초로 식품으로 개발한 47년 전통의 오리·삼계산업의 선구 기업으로 전통식품인 삼계탕 사업을 병행해 2000년에는 매출액이 1000억을 넘었다. 1965년에 설립돼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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