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가슴이 설레고 들뜨게 하는 군중들의 환성 가운데 메시아를 태우고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한 마리 새끼나귀가 되고 싶습니다. 태어나 처음 누리는 감격이었습니다. 창조주께 바로 쓰임을 받는 감동이었습니다. 생애 최고의 날, 주님께서 주권적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예정하셨습니다. 잘 생기고 멋있는 나귀도 많이 있는데 어린 나귀를 선택하셔서 메시아의 예루살렘 입성에 사용하십니까? 저도 어린 나귀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어린 나귀를 찾고 계십니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슥9:9)

주님께서 아득한 그 옛날, 땅도 생기기 전에 저를 사용하실 계획을 세우시고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렇게 선택될만한 어떤 조건이 있어서입니까? 주님의 주권적 선택이며 무조건적 선택이었습니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준 구유를 아는데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철없이 굴었습니다. 오늘 주신 삶을 감사함으로 살게 하옵소서. 부르심을 받고 택함 받은 것을 굳게 간직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만왕의 왕 주 예수 나귀를 타시고 그 어린이들 노래 다 받아 주신다." 주님의 선택을 확신하여 믿음위에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게 하옵소서.

나귀가 예수님을 태우고 갔지만, 예수님이 나귀를 이끌고 가셨습니다. 나귀와 같이 예수님을 태운 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걷게 하옵소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도상에서 넘어지고 아파합니다. 주권으로 선택하셨으니 주권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책임을 지시고 천국까지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용기를 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우리가 나귀처럼 예수님을 모시고 주님과 동행하여 종려나무 갈채 속에 천국에 입성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은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호산나 그 노래 우리도 부르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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