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죄 없으시고 순결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이 죄인들 사이에서 함께 죽으십니다. 때리면 아픔도 아시고, 아프면 고통도 느끼시고, 고통을 받으면 피하고도 싶으시고, 완전히 죄인이 되시어 바닥까지 낮아지셔서 쓸쓸히 버림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슬프셨으면 하늘의 태양까지도 밝은 빛을 잃어버려 온 세상이 어두워집니까? "그 참혹한 십자가에 주 달려 흘린 피 샘물 같이 늘 흘러서 죄 씻어 주시네." 사람을 대신하여 죄 없으신 아들이 심판을 받아야 하는 난감한 현실 속에서 오직 사랑으로 십자가 위에 절규하는 아들의 애원도 외면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아픔을 알게 하옵소서. 서슴없이 죽는 데까지 영혼을 내맡기셨습니다. 남들이 죄인으로 여기는 것도 참으시고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죄인들을 살리려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가슴이 얼마나 괴롭고 답답하셨습니까? 내 백성이 이럴 수 있느냐? 세상에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죽게 되었구나. 누가 사람을 구원합니까? 하나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예수께서 스스로 인간이 되셔서 높이 매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예수님 좌우에 있던 사람들은 제자들이 아니고 강도였습니다. 이쪽도 저쪽도 어떤 제자도 없었습니다. 오른편의 죄수가 예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때의 예수님의 황홀한 대답을 저에게도 들려주옵소서.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눅23:43)

죄인의 모양으로 오셔서 죄인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죄인의 신분으로 죽으셨습니다. 힘든 예수님의 십자가를 시몬이 대신 지었지만 예수님이 나의 십자가를 대신 맡으셨습니다. 세상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다가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서 영혼의 안식을 주옵소서. 인생의 모든 짐을 다 져주시는 예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모든 염려와 무거운 짐, 사망의 두려움을 십자가 밑에 내려놓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오니 저의 믿음을 든든하게 하옵소서. 택함 받은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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