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 퍼블릭 릴리전 리서치 인스티튜트 앤드 리리전 뉴스 서비스(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 and Religion News Service)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퍼센트는 대통령이 강력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자신이 가진 종교적인 배경에 따라 약간 다른 응답비율을 나타냈는데,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이들 중 73퍼센트는 ‘대통령은 반드시 종교적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외의 ‘소수인종 기독교인’은 74퍼센트가, ‘주요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이들은 57퍼센트가, ‘가톨릭 신자’는 57퍼센트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치적 성향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공화당이라고 자신을 정의한 이들 가운데 71퍼센트는 종교적인 대통령을 원하는 반면, 민주당이라고 정의한 이들은 51퍼센트만이 종교적인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최선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대통령이 종교적일 필요가 있다고 답한 대부분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나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과 같은 대권주자들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보다 더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지지율은 롬니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할 때 43퍼센트 대 36퍼센트였으며, 바크만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할 때는 44퍼센트 대 38퍼센트였다.


강한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는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하지만, 오늘 당장 투표를 한다면 어느 쪽에 표를 던지겠냐는 질문에는 50퍼센트보다 약간 적은 비율의 응답자들이 오바마 현 대통령을 선호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응답자들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후보들의 종교적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내 개인주택에 거주하는 미국인 1,012명을 선정해 무작위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95퍼센트의 정확도와 3퍼센트의 오차가 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쉘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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