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루이스 게이츠 Jr. 교수(하버드대, 오른쪽)와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 왼쪽)가 PBS 뿌리찾기 프로그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PBS.org

최근 ‘뿌리 찾기(Finding Your Roots)’라는 PBS 미국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의 의외의 족보가 공개돼 화제다.

프로그램에 초대된 헨리 루이스 게이츠 Jr. 교수(하버드대학)는 “워렌 목사의 족보를 연구한 결과 놀라운 두 가지를 발견했다”며 “그의 조상이 미국을 세운 초기 기독교인 중 한 명이었다는 것과,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노예를 부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5일(일)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게이츠 교수는 “조지아 주에 살았고 침례교인이었던 릭 워렌 목사의 증조할아버지 바이어드 그리핀은 노예를 부렸었다”며 “183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그는 농부라고 기록돼 있었지만, 자세히 조사해 본 결과 많은 노예를 소유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프로그램 중 역사적 문서에 기록돼 있는,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소유했다는 12명의 남녀 노예의 성(性)과 나이를 소리내 읽기도 했다.

게이츠 교수는 “당시에는 노예를 부리는 일이 성경에 의해 정당화되던 때였다”고 덧붙이면서, 워렌 목사에게 “시민 전쟁 이전에 노예제도가 정당화될 수 있었던 근거가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워렌 목사는 “노예제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성경에 의한 정당화 가능성은 0%”라고 답변하면서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했다. 선입견이라는 렌즈를 통해 성경을 볼 때, 성경이 왜곡돼 다가오게 된다”고 답변했다.

또 워렌 목사의 조상이 미국 청교도 중 한 명이었다는 것에 대해 게이츠 교수는 “그의 9대 증조할아버지인 윌리엄 팍(Parke)이라는 분은 17세기 초 영국 세머 지역의 퓨리탄으로, 박해를 피해 종교 자유를 위해 미국으로 배를 타고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윌리엄은 1630년 ‘라이온(Lion)’이라는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그가 도착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존 엘리엇 목사가 배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 엘리엇 목사는 뉴잉글랜드 록스베리에 위치한 미국 첫 교회의 멤버이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경을 출판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릭 워렌 목사의 조상인 윌리엄 팍 씨는 1632년부터 1674년까지 집사로 이 교회를 섬겼다.

릭 워렌 목사는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워렌 목사는 1954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태어났으며, 목회자로서보다는 교회를 세워주는 목수로서의 아버지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워렌 목사는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 등 많은 책에서 어린 나이에 예수를 따르기로 결단했음을 밝혔었다.

워렌 목사는 “고등학교 때 크리스천 캠프에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캠프파이어를 담당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는데, 어느날 캠프 안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아주 간단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라고. 그렇게 간단한 것이었다. 나는 ‘저는 이해가 되지 않고 모르지만, 만약 당신이 실제한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예수 그리스도를 알길 원합니다.’ 그게 나의 기도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천둥도, 번개도, 천사도 내려오지 않았다. 감정적인 기도도 아니었고 울지도 않았다. 그것은 사실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기도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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