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석 목사(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자료사진=크리스천투데이

이번 4·11 총선에서 보수진형이 좌파진영의 선거연합에 승리하기 위해서 ‘보수단일화'가 절대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젊은 유권자들을 향해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서 목사는 9일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통해 좌파였던 자신이 왜 지금 보수가 됐는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종북좌파 세력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글에서 현대 대한민국에 왜 종북좌파 세력이 강대한가에 대해 "80년대 민주화 주역이 바로 종북좌파였기 때문이라" 설명하면서 "나도 친북좌파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됐다"고 언급한 뒤 "CCC 경제복지회에 가입했는데 그곳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남편인 박성준 씨를 만나 그분으로부터 사회주의 비밀지도를 받았고, 그 결과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통혁당사건(1968년 발표된 대규모 간첩단 사건)이 터지면서 박성준 선배는 징역 15년형을 언도받았지만 나는 잡혀갔다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훈계방면 됐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또 "그 후 유신체제와 싸우다가 민청학련사건으로 징역 20년형을 언도받았고, 산업선교 활동을 하다가 YH사건과 동일방직사건으로 두 번 더 노동자와 함께 감옥에 갔다"면서 "이러한 민주화 투쟁 속에 있으면서도 제 사고의 틀은 여전히 '사회주의'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골수 사회주의자였던 서 목사는 미국 유학시설 교포사회를 토해 북한을 방문한 후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 아들의 집을 한달간 머물다 온 한 할아버지로부터 '북한이 거짓으로 가득 찬 나라'라는 북한의 진실을 듣고 회심을 하고 귀국 후 진보 기독교 진형을 벗어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을 만들고 시민운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서경석 목사는 "좌파 시민운동의 시작은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이 주도한 '낙선낙천운동'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참여연대가 시민운동을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시민의 큰 호흥을 얻었던 낙선낙천운동의 심각한 문제점을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악선낙천운동의 독선이었다며 그는 "시민운동은 겸손해야 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진리도 자기가 결정하지 않고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해서 국민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낙선낙천운동은 법 위에 군림하고 스스로 판관(判官)이 되어 정의의 잣대를 마음대로 휘둘렀고 자기들이 정한 낙선자 명단은 무오(無誤)하다고 하여 일체의 수정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지난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촛불시위를 계기로 우리나라 시민운동은 좌파 시민운동으로 성격이 굳어졌다면서 "미군 장갑차가 미선이와 효순이를 보지 못하고 치은 교통사고를 이용해 반미운동으로 이끈 좌파 시민단체들이 종북좌파와 한통속이 됐다"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 글에서 청산돼야 할 세력으로 ‘종북좌파’ 세력을 지목했다.

그는 "사람은 그대로 있어도 세력으로서의 친일파는 청산됐고, 세력으로서의 군사독재세력도 청산됐다"면서 "세번째로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종북좌파인데, 대표적 종북좌파가 민노당(지금의 통합진보당)과 전교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목사는 "종북좌파는 낡은 보수세력이지 진보가 아니다"고 평가한 뒤 "우리나라의 합리적인 진보는 손학규, 김진표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손학규나 김진표도 종북좌파와의 연대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만일 민주통합당이 종북좌파와의 연대를 끊는다면 저는 즉각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정치적 중립을 택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종북좌파와 연대하는 한 나는 새누리당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목사는 "진보 기독교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북한을 사랑한다면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가도록, 조금이라도 북한인권이 개선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앞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종북좌파 포퓰리즘 척결 ▲기득권세력의 횡보·독점 행포로부터 피해자 보호 ▲인간다운 삶, 인간다운 정책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서 목사는 "나는 보수가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진보가 되려면 김정일, 김정은 편에 서지 말고 압제 하에서 신음하는 북한주민의 편에 서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진보다"고 강조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재고(再考)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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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종북좌파 #북한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