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동교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부활주일인 8일,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와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각각 부활절 연합예배가 개최됐다.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주최한 201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8일 오후 3시 30분 승동교회(담임 박상훈 목사)에서 약 2천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기창 총회장(합동) 사회로 열린 연합예배는 1부 예배, 2부 성찬예식, 3부 특별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경배찬송과 신앙고백 후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전했다.

홍 대표회장은  “1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국 근대사의 중심이었고, 독립운동과 복음주의·보수주의 신앙의 뿌리가 된 이곳 승동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어느 장소에서 모였느냐가 저희 한기총 임원들에게는 중요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오묘하시고 기막힌 섭리를 깨닫게 돼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먼저 수난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절망을 딛고 일어서라고 외치고 있다”며 “패륜아 같은 자가 한국교회를 폄하하는 등 한국교회는 어느 한 구석 상처받지 않은 곳이 없지만, 어떤 경우라도 종교다원주의와 같은 십자가가 흔들리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이승렬 총회장(개혁)의 기도와 박홍자 장로(기하성여의도)의 성경봉독, 승동교회 임마누엘성가대의 찬양 이후 길자연 한기총 직전대표회장이 ‘사람은 두 번 산다(요 11:25-27)’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길자연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나사로처럼 병들어 있고, 잠자고 있으며, 죽은 자와 같다”며 “영적으로 병들고 잠자며 죽어있는 한국교회를 원수 마귀 사탄은 흔들어놓고 있는데, 기도하면 이 마귀의 시험의 루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기도가 있으면 하나님이 있는 사람이고 기도가 없으면 하나님이 없는 사람인데, 예수 믿는다고 수십 년 교회를 다니고 헌금과 십일조를 수십 년 했지만 내가 바로 기도가 없고 하나님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은 이같은 절망적 상황에서 병들고 잠자고 죽은 우리들을 일으키시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 목사는 “나사로를 향해 큰 소리로 나오라 외치셨던 예수님처럼,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예수님처럼 말씀을 붙들고 사는 큰 소리의 역사가 나타나야 한다”며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고, 주님은 그래서 기적이 아닌 말씀으로 우리를 일으키신다”고 전했다.

설교 후 라도재 한기총 회계의 봉헌기도, 특별기도가 계속됐다. 기도의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엄정묵 개혁총연 증경총회장)’,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를 위하여(하태초 평협 대표)’, ‘WEA 총회 개최를 위하여(조경삼 개혁 총회장)’, ‘총선과 대선을 위하여(진택중 보수 부총회장)’ 등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이날 ‘결의문 낭독 및 구호제창’의 시간도 마련됐다. 결의문에서는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을 의지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거룩한 희망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구호제창 시간에는 △부활절을 맞아 10만 교회, 2천만 성도의 원년 시대를 열어갈 것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외로운 자의 이웃이 될 것 △종교다원주의를 주창하고 용공주의에 영합하고 동성연애자를 지지하는 WCC를 적극 배제할 것 △2014년 WEA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 나라에 복음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 등을 결의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와 교단 연합이 참여한 ‘201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8일 새벽 5시 정동제일교회서 개최됐다. ⓒ크리스천투데이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와 교단 연합이 참여한 ‘201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8일 새벽 5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약 1500명이 참석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 거룩한 변화’, 주제성구는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24:32)’였다.

예배 순서는 1부 빛의 예전, 2부 말씀 예전, 3부 세례갱신의 예전, 4부 성만찬 예전, 5부 파송예전 순으로 진행됐으며 전병금 목사(대회장, 강남교회), 엄현섭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종훈 목사(NCCK 회장), 박위근 목사(대회장, 예장통합 총회장), 조성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가 집례를 맡았다.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전 총회장)는 주제설교를 전했으며, 박성배 목사(기하성 총회장),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김영주 목사(NCCK 총무), 이영식 목사(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장), 고충진 목사(기하성여의도 부총회장),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와 박만희 사령관이 예식순서에 참여했다.

장종현 목사는 주제설교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모습에서 우리 각자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바로 신앙의 뜨거움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해진 성도들의 모습”이라며 “신앙을 가진 자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에 뜨겁게 감사하고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감당하기 마련이다. 뜨거움을 잃어버린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거룩한 열정’을 상실한 이유로 ‘세속적 가치관’과 ‘말씀의 무지’를 지적하며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이 풀어주시는 말씀을 듣게 될 때 거룩한 열정이 회복된다. 부활절예배가 참된 생명을 나누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회복해야 한다. 모두가 거룩한 부활신앙의 열정을 회복해 성령 충만으로 뜨겁게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준비위는 주제 및 주제성구의 채택과 관련, “교회가 세상 안에 있지만 세상을 갱신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임을 강조하고 우리 삶의 변화와 부활이 2012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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