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이 벌어진 직후, 보수 기독교계는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안보와 국제사회 공조를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 말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핵과 미사일 발사에 매달리면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바라는 7천만 민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반인륜적 폭거를 계속하고 있는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될수록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하고 종국에는 경제 파탄에 이은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이 자행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생존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에 대해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핵 문제는 남이 아닌 바로 우리의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는 그 어떤 부담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북핵문제를 끝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말로써가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국민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무력 도발에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굳건히 하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가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 상황은 전혀 도외시한 채 오로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몰두하면서 위험천만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실험 포기를 촉구하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고 경제 또한 파탄에 이르게 됨으로써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 경고했다.

한기총은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라"고 다시금 촉구하고, "정부가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 안보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청하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이하 세기총)도 성명서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은 외면한 채 국제 사회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핵 실험을 포기하고, 핵무기 및 미사일 발사등의 무도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남북 사이에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면서도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평신도 시민단체인 선민네트워크(상임대표 김규호 목사)도 북한 제5차 핵실험 규탄 성명을 통해 "북한정권이 스스로 망하게 할 핵무기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개혁개방으로 나아가 북한주민들의 고달픈 삶을 개선하는데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9일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이번 G20,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 분명한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2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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