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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레킷벤킨저 CI

[기독일보=사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킨저'가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허위 광고한 것과 관련해 지난 22일에 이어 25일에도 마케팅 담당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실무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 '옥시' 측 전·현직 임원진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숨진 사람이 100여 명에 이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옥시 측은 당시 제품 포장 겉면에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피해자가 속출하자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해가 없다고 허위 광고한 '옥시'를 비롯한 업체 4곳의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소환한 직원들을 상대로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허위 광고한 경위와 당시 내부 결제 과정 등을 추궁할 예정으로, 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2001년 가습기 살균제 출시 당시 대표였던 신현우 씨 등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 '옥시' 측 전·현직 임원진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옥시 측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PHMG의 유해성 실험을 의뢰받은 뒤 옥시 측에 유리하게 실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의혹을 받는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진의 뒷거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옥시에 대한 수사를 어느 정도 마친 뒤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들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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