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리듬과 유기적 사운드로 듣는 팝락, 모던워십의 새로운 대중적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랜드컬렉티브익스페리먼트가(Rend Collective Experiment) 2집 ‘홈메이드워십 by 핸드메이드 피플(Homemade Worship by Handmade People)’을 출시했다.

이들은 앨범에 마치 책 제목과 같은 타이틀을 붙였다. 무엇인가 집에서 만든 것은(가령 빵이라 해도) 공장에서 찍어낸 것보다 값어치 있고 귀하다는 의미에서 ‘홈메이드 워십’이라고 했으며, 우리는 다 하나님의 손으로 피조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뜻에서 ‘핸드 메이드 피플’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한 값어치 있고 귀한 예배라는 엉뚱하지만 기발한 의미가 담겨있다.

첫 음반이 집과 조그만 성에서 녹음 됐다면 이번 음반은 북 아일랜드의 집과 교회 홀에서 녹음됐다. 하나님의 구속사역과 우리의 헌신 그리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송축하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11곡의 이번 앨범은 한 마디로 그들의 음악성을 확실하게 인정받게 할 뛰어난 앨범이다. 음반 출시와 동시에 크리스 탐린, 루이 기글리오 등과 함께 영국, 미국의 투어워십에 들어가게 된 것도 그들의 실력이 가져온 결과라 하겠다.

첫곡 ‘Praise Like Fireworks’은 불꽃놀이라는 제목처럼 좀 시끌벅적하게 하나님을 찬양한다. 2번 트랙 ‘You Are My Vision’은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Be Thou My Vision’의 제목을 바꾼 것이다. 보통 이 노래는 하나님께 우리의 비전이 되어 달라고 간구하는 노래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노래가 쓰인 1500년 전 원래의 의미는 ‘주님은 우리의 비전이십니다’라는 믿음의 선포였다.

또 3번 트랙에서 마지막 35초의 어쿠스틱 전환, 5번 트랙 진정한 친밀감을 노래한 여성보컬과 켈틱사운드의 환상적인 조화, 그리고 영화 타이타닉에서 들을 수 있었던 켈틱스타일의 아이리쉬 댄스뮤직들도 감상할 수 있다. ‘Alabaster(옥합)’에서는 옥합을 깨고 주님의 발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깨고 당신께 드린다는 고백이 어쿠스틱사운드 속에서 강하게 와 닿는다.

전체적으로 이들의 음악은 다분히 영국적이다. 그래서 보편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지만 이 음반을 통해 국내 사역자들이나 워십리더들, 그리고 뮤직션들이 도전 받고 밤잠을 설치며 음악에 몰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존 음악의 답습을 뛰어넘어 창조적,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크리스천 뮤직계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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