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 참가자들이 극장로비에 전시된 성서사물을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국내 최초로 기독교 고전명화와 성서사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바이블영화제가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아트홀(舊 화양극장)에서 개최 중이다. 개막작에는 찰톤 헤스톤 주연의 불후의 명작 ‘벤허(7일까지 상영)’가 선정됐다.

올해 바이블영화제에는 ‘벤허’ 외에도 리처드 버튼 주연의 ‘성의(The Robe)’, 찰톤 헤스턴·율 브린너 주연의 ‘십계’, 빅터 마추어 주연의 ‘삼손과 데릴라’, 로버트 테일러·데보라 커 주연의 ‘쿼바디스’, 폴 뉴먼 주연의 ‘영광의 탈출(Exodus)’, 찰톤 헤스턴·소피아 로렌 주연의 ‘엘 시드’ 등 명작 10편이 상영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기독교박물관(관장 김종식 장로)측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로마 등 소아시아 지방에서 수집한 4천여년 전 신·구약시대의 항아리, 옥합, 소고, 가시면류관, 일곱촛대 등 진귀한 성서사물 100여점도 극장로비에서 전시하고 있다.

▲ 김은주 대표이사가 바이블영화제 개막소감을 전하고 있다. 오른편 전시품은 ‘벤허’가 사용했던 방패. ⓒ신태진 기자

영화제를 주최한 ‘추억을 파는 극장’ 김은주 대표이사는 “이 시대에는 영화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어야 흥행이 된다. 자극적인 영화시장 속에서 정말 영화를 통해 선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싶었다. ‘우리 교회 가서 성경공부할까’라고 묻는 대신 ‘우리 영화나 한편 같이 볼까’라고 전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시대는 문화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영화로 소통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어떠한 방식이든 사람들이 따뜻한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면 그러한 영화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문화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다. 티켓비용은 7천원이지만 출석교회의 주보를 가져오면 4천원, 단체로 오면 3천원, 55세 이상은 2천원으로 할인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돈이 아닌 복음적 감동을 위한 목적 때문이다. 사순절 기간에 뜻깊은 영화제를 연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세계기독교박물관 김종식 관장은 “몸이 아픈 중에 하나님께 서원한 기도를 따라 27년 동안 1만 3천점의 성서사물을 모았고, 그 중 100여점을 들고 영화제에 참가했다. 사람들이 옥합과 수금 등 성서사물을 보고 수군거릴 때마다 기독교문화 전파에 일조한 것 같아 보람된 마음이다. 모든 사물들은 시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 물품들이 성경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영화상영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sdmarthall.com 또는 서대문 아트홀(02-363-4231)로 문의하면 된다. 55세 이상은 2천원에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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