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라이프] 모바일 쇼핑을 자주 하는 엄지족 직장인 김모(30·여) 씨는 최근 송년 시즌을 맞아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준비할 당시 평일 야근은 물론 계속된 주말, 휴일 출근으로 도무지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시즌 이슈로 항공권 예약이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였는데, 주변 조언을 받아 모바일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김 씨는 ‘옷을 사듯 항공권도 모바일로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모션 등을 잘 활용하니 예산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다음 여행 때도 모바일로 항공권을 구매할 계획이다’며 강력 추천했다.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스마트 폰 보급 확대에 발 맞춰 등장한 엄지족. 엄지족은 이제 유통 산업을 넘어 여행 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최근 통계청은 올해 1~3분기 모바일의 쇼핑 거래 액이 약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은 이제 명실 공히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중 특히 여행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2일 통계청의 ‘소매 판매 및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부분에서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16%로 1위를 차지, 엄지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여행 업계에서도 앞 다투어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키워드는 3S로, 간편하고(Simple), 알뜰하면서(Saving), 스마트하게(Smart) 엄지족들의 니즈에 부합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대형 항공 및 저비용항공사, 여행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나서 모바일 기능 강화와 서비스 재편은 물론 흥미로운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 전세계 여행 가격을 한 눈에 쉽고 간편하게 '스카이스캐너'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 스캐너는 최근 주요 타깃으로 부상한 엄지족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권 비교검색 서비스를 강화, 화제를 모았다. 이는 기존 스카이스캐너의 모바일 접속자 수가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아태지역 86%, 국내 123%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스카이스캐너 앱
▲세계 여행 가격비교 전문 앱 '스카이스캐너' 실행화면 ©스카이스캐너 제공

기존의 깔끔하고 직관적인 모바일 앱 UI의 강점은 살리되 새로운 기능을 추가, 모바일 실용성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스카이스캐너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모든 지역(Everywhere)’의 경우, 여행지를 지정하지 않고 항공권을 검색했을 때 주요 국가의 최저가를 보여주는 기존 기능에 경유 여부와 각 국가의 주요 여행지 별 최저가도 동시에 보여준다. 모바일로 더욱 간편하게 항공권을 알아볼 수 있도록 검색필터도 한층 다양화됐다. 가격, 운항시간, 경유 횟수를 기준으로 순위에 따라 항공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 되고 정렬 기준과는 별도로 최저가와 최단거리 항공권은 강조 표시돼 고객들이 원하는 항공편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공항에서 출발하는 저가 항공편들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추천 항공편'과 ‘컬러 캘린더와 그래프'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스마트 폰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현재 라이프 패턴을 고려해 최근 검색한 여행지 정보를 저장하고, 타 기기에서도 검색기록을 동기화 할 수 있는 기능도 더했다.

◆ 모바일로 체크인하고 카카오톡으로 결제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월부터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탑승 수속을 마친 뒤 모바일 항공권을 들고 비행기에 탑승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폰이 곧 항공권인 셈이다.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맡길 짐이 있는 경우 공항 내 웹·모바일 전용 카운터에서 부치면 된다.

뿐만 아니라 두 항공사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인 카카오톡과도 제휴했다. 카카오톡 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에 보안 프로그램 설치나 전자상거래 인증 등의 절차 없이 한번만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도 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모바일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다. 더 나아가 대한항공은 최근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알림 서비스 ‘알림톡’도 도입했다. 스팸과 스미싱 문자와 뒤 섞여 중요 여행 정보들을 놓치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친구 추가 없이 사전 좌석배정 취소 안내와 국내선 환불 안내, 마일리지 조회, 화물추적 등 정보성 메시지만 받을 수 있다.

◆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다양한 콘텐츠에 놀라고 '이스타항공&진에어'

진에어는 저가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모바일 툴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항공사다.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가 특징인 LCC 항공사로 모바일에 친숙한 2030 엄지족이 이용객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소비자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시즌이나 기업 이슈를 활용한 이벤트 외에도 약 2~3개월 마다 ‘슬림한 진’이라는 이름 하에 정기적인 모바일 티켓 특가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신규 서비스인 ‘지니 플레이(JINI PLAY)’도 론칭했다. 지니 플레이 서비스는 기내에 설치된 WIFI(무선인터넷) 망에 스마트 폰, 태블릿, 노트북 등 고객의 개인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진에어가 제공하는 영화,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의 컨텐츠를 선택 및 이용하는 유료 서비스다.

이스타항공도 모바일 한정으로 국제선, 국내선 모바일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비 정기적으로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으로만 구매 가능한 특가 항공권을 오픈, 일부 좌석에 관해 선착순 제공한다. 보다 다양한 운임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소비 패턴을 반영, 이용률을 높이고자 기획했다. 최근에는 창립 8주년을 기념 사상 최대의 특가 항공권 판매 행사 ‘이스타 그랜드 세일’행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WEB) 신규 회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예약 시 가능한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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