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에 소개된 콥트교인 인질
▲이슬람국가(IS)의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Daviq)'가 공개한 이집트 콥트교인들의 모습. IS는 이 잡지에서 콥트교인들을 십자군에 비유하며, 이들에 대한 참수는 무슬림들이 박해를 당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비크(Dabiq)/Issue 7
[기독일보=국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통해 서방 국가의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탄압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칼럼니스트 야로슬라브 트로피모프는 "서방에서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탄압을 유도하는 것이 IS 목표"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IS는 유럽에 사는 수백만 명의 무슬림을 무차별 탄압하도록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여기에 말려들면 수백만 이슬람교도의 보호자는 IS라는 그들의 주장을 입증해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알 카에다의 2001년 9.11테러도 유사한 목표로 이뤄졌으나,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모스크를 방문해 "테러가 이슬람의 진짜 얼굴이 아니다"며 이슬람교도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인간성 최악의 짓이라고 선을 그어 알 카에다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IS도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태를 없애는 양극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을 배척해 온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표심을 얻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다니엘 바이만 조사국장은 서방의 무슬림에 대한 압박이 "온건 중도 이슬람을 믿지 못하게 하고, 극단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아로슬라브 트로피모프는 "몇 달 내 IS 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IS의 양극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양극화로 인한 서방 사회의 분열은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공습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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