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진아 기자] 숭실대학교 내에서 동성애를 미화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인권영화제를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번 영화제는 숭실대학교 내 성소수자 모임 SSU LGBT와 숭실대학교 제24대 총여학생회가 주관, 숭실대학교 내 성소수자 모임 SSU LGBT는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숭실대학교 학생처장이 보낸 공문을 올리며 10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영화제가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공문에 "총여학생회 행사와 관련해 인권영화제의 내용이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교내 행사 및 장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며 "차후라도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과 정체성에 반하는 일체의 행사는 허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숭실대학교는 1897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베어드(W.M.Baird)가 평양의 사저에서 13명의 학생을 모아 시작한 '숭실학당'이 모체인 기독교정신을 이념으로 하는 학교다.

이번 인권영화제에서는 '마이 페어 웨딩'이 상영될 예정이었다. 이 영화는 작년 동성결혼식을 연 김조광수와 김승환 동성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이들 커플이 이야기 손님을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숭실대학교 내 성소수자 모임 SSU LGBT는 9일 페이스북에 학교 측이 보낸 공문내용에 대해 '폭거'라는 표현을 쓰면서 야외상영을 강행하는 등 학교 측에 맞설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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