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 이에따라 오는 9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게 됐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전체 의결권 주식 1억6086만6417주의 83.57%에 해당하는 1억3054만8184주가 참석했다. 투표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1억3235만5800주가 참석했으며 찬성한 주식수는 참석 주식의 69.53%인 9202만3660주다.

삼성의 우호지분이 40% 정도라고 추산했을 때 소액주주와 국내기관 등 지분 30% 정도가 합병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측과 일부 소액주주들은,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발언을 쏟아냈지만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개회 발언을 통해 "건설과 상사 모두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합병은 건설 상사부분의 매출상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으로 제일모직의 패션·식음사업에도 진출해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합병안 승인에 따라, 통합되는 새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의 위상을 갖게 된다.

특히 삼성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새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이번 합병 결의로 양사는 오는 9월 1일 합병을 완료하고 자산 40조원, 매출 33조5000억원대의 초대형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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