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식 행사 순서를 맡은 인사들이 출범식 마지막 순서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이북5도와 실향민, 통일을 염원하는 단체 및 개인들이 새로운 통일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조직위원회는 1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와 마무리, 홍보, 조직 확장 및 강화에 들어갔다.

평화 통일염원 공연 및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는 평양예술단, K-POP, 성인가요, 7080세대 등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북한의 생활용품 사진, 북한 전 지역 도로사진, 국내 사진작가 및 현대미술 작품 전시회 등이 준비된다. 실향민들이 이북 고향의 사진을 배경으로 합성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북한 각 지역의 특색문화 동영상과 파노라마 영상을 감상하는 북한문화체험관, 혜은이·전영록·정수라 등이 출연하는 통일 단독콘서트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직위원회가 주력하는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실향민들이 신속하게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 사단법인 한반도평화통일재단이 주관하며 통일부, 국민일보,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가 후원한다.

한편,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조직위원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대회사에서 "민족적 대 과업인 통일을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고, 통일을 삶으로 연결시키며 생활에서 쌓아나가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조직위원장은 또 "민족적 과업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도자적 삶을 나타내달라"며 "우리를 통해 정부와 온 국민이 더욱 힘을 얻고, 남북이 하나 되기 위한 새로운 씨앗을 오늘 뿌리기 원한다"고 말했다.

대회장 김원철 한반도평화통일재단 이사장(여의도순복음교회 제2성전 담임목사)은 "목회하는 목사로서 이 거국적, 민족적 통일운동의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맡아 헌신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감사드린다"며 "8.15 광복이 하나님에 의해 된 것처럼 한반도 통일도 하나님이 반드시 그렇게 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고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통일은 종교, 종파, 계층, 지역을 초월해 모두가 해야 할 우리 민족의 숙원"이라며 "곧 하나되는 그 날이 오기 위해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맨 왼쪽부터 통일 위촉장 수여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권석철 회장, 조순자 회장, 조직위원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대회장 김원철 이사장.   ©이지희 기자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축사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를 거행하기 위한 조직위원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독일 통일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열심히 심고 물주고, 정성껏 가꿀 때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시고 평화의 꽃이 피어나게 하며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 것"이라며 "서독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 특히 교회에서 동독을 향한 물질적, 정신적, 영적 나눔 운동이 독일 통일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정치적 통일은 뒤로 두고, 우선 남과 북이 서로 돕고 나누며 분단의 고통을 해소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일은 현재진행형으로 한걸음씩 만들어나가는 것이며, 지금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인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수를 갚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고 우리는 화해하고 평화, 공존해야 하며, 그래야 신뢰가 생긴다"고도 말했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이번 대축제가 평화통일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 맺을 때까지 꾸준히 가꿔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총괄본부장 백현우 국장은 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설명회에서 "그동안 진행돼 온 통일대회와는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통일 문화와 환경을 제시하기 위해 대회가 기획됐다"며 "특히 준비위원들이 새로운 세대를 열어가는 젊은 세대로, 민족이 원하는 통일의 열매를 완전히 거두기까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저희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식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전시총괄본부장 김광용 작가는 이날 사진 작품 전시 기획 의도와 의미를 소개하고, 싱가포르 출신 북한 전문 사진작가인 아람 판(Aram Pan)은 "60여 개 지역에서 촬영한 북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미움과 두려움이 아닌 사랑의 존재로서 그들을 바라보고 친화적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전영록 씨가 인사하고 한혜진, 윙크의 축하무대도 열렸다. 통일 위촉장 수여식에서는 위원장 대표로 권석철 한반도평화통일재단 회장, 본부장 대표로 조순자 종근당 회장이 위촉장을 받았다.

대외협력위원장 김기옥 통일준비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최근 청소년의 53%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고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통일을 준비하고, 분단으로 실질적 고통을 당하는 실향민과 가족, 이웃의 치유와 화합, 자유를 위해 1년 전부터 대회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올해 첫 대회가 일시적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통일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며 남북 통일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장충체육관에 진행되는 2015한마음통일염원대축제는 9,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대회총괄본부장 백현우 국장, 조직위원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대회장 김원철 한반도평화통일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지희 기자

다음은 조직위원회 주요 인사들과 기자회견 내용.

김원철 대회장은 이날 "저희 교회는 독일교회를 모델로 매주 월요일 한반도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진행하며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독일교회가 어느 정도 적극적이었느냐면, 25만 명의 동독 사람이 서독을 찾아왔을 때 정부가 5만여 명에게 일자리와 살 집을 마련해주었는데, 독일교회는 20만여 명에게 일자리와 살 집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 대회장은 "한국교회가 통일되기 전에 섬기고 도와주고, 존중해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며 "현실적으로 묶여있어 어렵지만, 그 일이 풀어지도록 돕는 것도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만의 조직위원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현시점이 정부, 민간, 국민 모두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식, 비공식적으로 통일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교계가 중심이 되고, 가급적이면 범종교, 교단, 교파적으로 연합해나가는 출발점으로 이 행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다 많은 지도자와 국민이 통일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의 지평과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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