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지난해 8월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앞서던 후반 25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레즈더비'로 치러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끝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박지성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경기장에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FA컵 32강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싱데이 매치'로 치른 지난달 26일 위건 애슬래틱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뒤 꼭 한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중앙과 양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한 박지성은 하파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힘있게 때려 리버풀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 쓸 겨를도 없었던 벼락같은 골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87분 리버풀의 디르크 카윗에 한골을 다시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지난 8일 맨시티와의 FA컵 64강전 이후 세 경기째 이어오던 연승 행진도 끊어졌고,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A컵에서도 탈락하게 되면서, 이제는 유로파리그와 리그 우승에만 전념해야할 상황이 됐다.

경기를 마친 후 박지성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팀 선수) 모두가 오늘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플레이를 잘했고, 충분히 이길만 했지만, 아쉽게도 경기에 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모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패배에 대해 화가 나 있다"며 본인 뿐 아니라 팀 전체가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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