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명 늘어 모두 175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감염'과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환자가 포함돼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4명, 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3000명 이하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신규 환자인 173번(70·여) 환자는 6월5일 76번(75·여·사망) 환자가 다녀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방문 환자를 동행했던 요양보호사다. 76번 환자에 노출된 후 당국의 접촉자 관리 대상에 분류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74번(75) 환자는 6월4일과 8일, 9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한 환자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175번(74) 환자는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118번(67·여·6월13일 사망) 환자의 가족이다. 지난 21일 확진된 171번(60·여) 환자와 같이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이 있다.

복지부 측은 "174번과 175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치료 중인 환자는 94명(55.2%)이며, 이중 16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로, 전날보다 2명의 상태가 더 악화된 것이다.

추가로 숨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 27명이다. 치사율은 15.42%다.

퇴원한 환자는 4명 늘어 모두 54명이 됐다.

14번(35)과 69번(57), 109번(39·여), 116번(56·여) 환자가 21~22일 병이 완치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이 30명(55.6%)으로 여성(24명·44.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14명(25.9%), 50대 11명(20.4%), 60대 9명(16.7%), 30대 8명(14.8%), 70대 7명(13.0%) 순이었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3833명)보다 1028명(26.8%) 줄어든 2805명이 됐다.

자가 격리자가 957명(31.4%) 감소한 2091명이다. 시설(병원) 격리자도 71명(9.0%) 줄어든 714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1387명이 늘어 모두 1만718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352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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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