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6일 "새로 출발하는 당 지도부는 수많은 국민의 요구, 국민의 명령, 정권을 심판하고 바꿔달라는 그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대여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대표가 첫날부터 대여(對與)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한 대표는 16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새 지도부는 국민의 요구와 국민의 명령, 정권을 심판하고 바꿔달라는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번 경선 과정에서 많은 통합을 이뤄냈으며 이것이 화학적 결합의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가 만든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의견들을 함께 조율하면서 쭉쭉 앞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근 최고위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중단과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대통령 측근비리, 내곡동 사저 의혹에 대한 특검 등을 요구하며 한 대표와 같은 강공을 예고했다.

이는 대여공세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하고,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극대화해 4·11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이른바 '서민밀착형 정치'를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대표가 당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첫번째 공식 행보로 이날 새벽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 대표와 문성근·박영선·박지원·김부겸 신임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6시30분 민주당을 상징하는 연두색 점퍼를 입고 축산물 상가를 일일이 돌며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소 값은 폭락한 반면 사료 값은 크게 올랐다”, “소고기를 팔아도 마진이 나지 않는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대표를 비릇한 신임 지도부는 이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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