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2015 서울 퓨리턴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개혁교회와 퓨리턴의 신앙과 신학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5 서울 퓨리턴 컨퍼런스'(Puritan Conference)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퓨리턴 신학과 한국교회의 전망 - 개혁주의, 조나단 에드워즈,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열렸고, 강사로 김성봉 목사, 이상웅 교수(총신대), 조현진 교수(성서대), 정성욱 교수(미국 덴버신대), 심현찬 원장(미국 워싱턴 트리니티 연구원)이 참여해 발제를 담당했다.

김성봉 목사는 '개혁주의 전통과 목회자의 준비와 역할'이라는 발제를 통해 먼저 "개혁주의 전통으로는 성경에 충실한 것과 하나님께 영광 그리고 일반은총에 대한 강조, 확실한 내세관과 분명한 현실관을 들 수 있다"며 "개혁교회를 이루려는 열망을 가진 목회자로서의 역할로는 신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개혁주의 유산을 바로 전수받을 것과 목회 현장에서 개혁주의 내용을 성도들에게 바로 소개할 것,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을 시대 속에서 변질되지 않으면서도 현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것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일반은총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개 종교 일반이 갖는 경향은 종교 일변도로 치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영역도 종교적인 영역 만큼이나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일반은총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에 비로소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의 일도 중요하고 성도의 일도 중요하다. 목사의 일이 성직이라면 성도의 일도 성직이다. 이러한 인식은 일반은총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이서 햇빛과 비를 악인과 의인에게 골고루 내려 주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개혁주의 신앙을 현시대에 맞게 적용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편 찬송을 부르는 것'에 대해선, "분위가와 정서가 너무 맞지 않는다고 여겨질 땐, 시편찬송가만을 불러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기보다는 적절히 조정해 때로는 부르고 때로는 부르지 않으면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에 대해선, "한국보수교회의 성수주일 규례는 다분히 율법적이며 문자 준수적이다. 칼뱅과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도움으로 율법적이며 문자 준수적인 데서는 벗어났다 하더라도 400여년 시대를 격하며 살면서 그때 그 시대의 규례대로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 정신을 취하고 변화된 시대 상황을 고려하여 융통성 있게 처신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성찬식에서 가운을 착용하는 여부'에 관해선, "한국에서는 보수적인 개혁교회 안에서도 오랫동안 성찬식 때에 가운을 착용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한 번 입기 시작한 가운을 다시 벗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성찬식 등에 있어 특별한 예복이 아닌 평복을 착용하는 것이 교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자의적 예배에 대한 비판과 절기를 지키는 여부'에 대해선, "17세기 개혁신학자 다니엘 코드레이의 삼부작을 중심으로 '자의적 예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코드레이는 예배와 관계해 명하신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명하신 것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의적 예배가 자칫 미신과 우상숭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대단히 충격적이며 그중 한 예로 성탄절이 그런 경우일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 모두에게 대단히 낯설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어느 교회에서 성탄절을 맞아 성탄절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말해 보라. 당장 어떤 반응이 나오겠는가"라며 "신앙 선배들의 깊이 있는 논의와 토의 과정을 생략한 채 불쑥 내미는 식의 주장은 오히려 교회에 혼란을 가져올 뿐일 것이다. 논의와 다수의 성도들의 공감을 얻은 후 비로소 제도적으로 시행하도록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목회현장에서는 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곤 한다. 종교개혁과 이 시대 사이의 500여년 시간차를 불문에 붙이고 선대들의 서책에서 읽은 바를 문자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정신을 취하면서 적용은 융통성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융통성 있게 한다고 해서 변질을 눈감아준다는 식은 아닐 것"이라며 발제를 마쳤다.

이밖에 정성욱 교수는 '칼빈과 에드워즈의 신학적 대화', 조현진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알미니안 논쟁', 심현찬 원장은 '조나단 에드워즈가 본 신앙과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상웅 교수는 '열매로 드러나는 참된 신앙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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