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13일 부터 3년간 산정현교회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전한 김관선 목사의 마태복음 강해 요약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마2: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마2: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2: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마2: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마2: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마2: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마2: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마2: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마2: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마2: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마2: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마2:13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마2:14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마2:15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2: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마2:17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마2:18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김관선 목사   ©산정현교회

본문에 나오는 주님의 탄생 기사에는 헤롯의 탐욕스러움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헤롯의 그 탐욕으로 말미암은 악한 행동을 살펴보겠습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땅의 왕 헤롯의 텃세를 살필 수 있습니다.

◆헤롯 가문의 탐욕과 악행 = 헤롯 왕가 중에서 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세 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악한 자들입니다.

먼저 본문에 나오는 헤롯입니다. 이 헤롯은 흔히 '헤롯대왕'(B.C.37-4)으로 지칭됩니다. 팔레스틴의 통치권을 가졌던 안티파텔 (B.C. 55-43)의 차남으로 헤롯왕가의 창시자입니다. 성격이 강인하고 또 현명한 재질을 가졌으나 매우 잔인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들레헴 주변의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는 죄악을 저지른 왕입니다. 그는 70세에 악질에 걸려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악한 왕으로 헤롯 안티바스(B.C.3-A. D.39)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살해한 헤롯대왕의 차남으로 부왕 사후 베뢰아의 영주가 되었습니다(눅3:1).그는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든 것 때문에 세례 요한의 충고를 받고 도리어 그를 체포 살해한 왕입니다(막6:16-28, 마4:12). 빌라도로부터 송치된 예수를 심문하기도 했습니다(눅23:7-12). 성격이 교활하여 예수님께서 여우라고 지칭하였습니다(눅13:32, 막8:15). 여러 도시를 건설했으나 만년에 유형(流刑)을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헤롯 아그립바(Herod Agrippa) 1세(A. D.37-44)가 있습니다. 그는 아그립바 왕으로 지칭되었는데 헤롯대왕의 손자입니다. 행 12:1에 보면 그는 주님의 제자 야고보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베드로로 옥에 잡아넣고 죽일 계획을 세웠던 자입니다. 그가 하나님이 치시므로 충이 먹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행 12:20이하).

그밖에도 또 헤롯 왕들이 있지만 악명 높은 왕들은 이 세 사람들입니다. 3대를 이어 악행을 저지른 왕가입니다. 왕이라는 높은 지위에 있었으나 악을 행하는데도 왕이었습니다. 이런 가문은 불쌍한 가문입니다. 우리의 가문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지를 생각합시다.

이제 본문에서 헤롯의 텃세를 살펴봅시다.

◆왕의 탄생 소식을 듣고 소동하는 헤롯 = 그는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탄생한 아기의 행방을 찾는다는 보고를 듣고 소동했습니다(2,3절). 여기 소동이란 문자적으로 '뒤흔들다, 흥분케 하다, 괴롭게 하다. 요동케 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소동을 했을까요? 자신의 기득권을 잃을가 걱정되어 소동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소동케 합니까? 사람들은 내 것을 잃지 않으려는 소동을 벌일 때가 많습니다. 내 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하는 것도 싫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텃세라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교활한 헤롯 = 헤롯의 마음에 사악함이 싹트기 시작하였습니다. 왕의 탄생 장소를 알기 위해 대제사장과 서기관을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박사들을 불러 자세히 알아보는 것입니다. "가만히"불러 "자세히" 물어 보았습니다(7절). 그리고 는 박사들에게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8절)고 하였습니다. 속에는 칼을 품고 경배를 가장하였습니다. 왕으로 탄생하신 주님을 살해하기 위해 교활한 방법으로 위장하였습니다.

◆베들레헴 영아 학살 사건 = 그러나 박사들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주의 사자가 개입하였습니다. 주님은 속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까지 아시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헤롯은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악한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더욱 악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였습니다(16절). 그는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였습니다. 물론 엄청난 아이들이 죽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시 베들레헴의 인구를 계산해 볼 때 아이들의 숫자는 불과 20여명 안팎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그러나 단 한 아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개인적 욕심 때문에 죽인 것이니 얼마나 추악한 범죄입니까?

◆우리는 헤롯의 텃세를 보는 것입니다 = 헤롯은 자신의 이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구라도 죽여서 이권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텃세 부리는 것입니다. 유대 땅에서 나만이 왕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죽여서라도 자기의 것을 지키겠다는 이 탐욕을 보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담보로라도 자기의 웃음을 지키고 싶은 것입니다. 그가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를 수 있으며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데 그는 계속 욕심을 부립니다. 자기 영역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이 텃세 때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 대제사장의 무리들, 유대의 장로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빼앗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텃세를 부린 것입니다. 함께 살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것을 남에게 나눠 줄 수 없는 속 좁음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나의 이익을 지키고 나의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왕 되신 주님마저도 나의 삶에서 밀어내 버리는 어리석음을 가지고 살지 않습니까? 교회에서조차도 텃세가 나타납니다. 나의 영역 속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텃세 의식이 우리들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헤롯이 죽었습니다

19절, "헤롯이 죽은 후에" 이렇게 죽을 것인데 자기의 것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남을 죽이고 살육의 피 바람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악은 스스로 파멸합니다. 그는 악질에 걸려 죽었다고 합니다. 헤롯은 죽고 예수님은 살았습니다. 살고자 하는 자는 죽습니다. 주님은 반대의 삶의 사셨습니다. 내가 죽어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죽고자 하면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왕으로 오신 주님을 받아들이십시오. 내 삶의 영역을 주님이 지배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천국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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