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신대 '종교와과학' 국제학술대회,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9일 한신대가 주최한 '종교와 과학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된 미하엘 벨커(Michael Welker) 교수(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조직신학 교수)가 대회 마지막 날, '신령한 몸이란 무엇인가-신학과 자연과학의 대화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이 주제가 던지는 신학적 물음을 재조명했다.

▲마하엘 벨커 교수(독일 하이텔베르크대학).   ©이동윤 기자

벨커 교수는 먼저 "이 주제는 한 가지 신학적 관점으로부터 파생된 매우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며 "그러나 이 관점은 지난 20년 동안의 세계적인 과학과 종교 담론 속에서의 몇 가지 경험과 고전적인 철학 그리고 형이상학의 발전에 관한 정보에 의해 확대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소생된 부활 전 나사렛 예수가 아니며, 예수의 부활은 한편으로는 감각으로 어떤 것의 특징을 보여주는 일종의 실재다. 엠마오 이야기는 특별히 제자들의 눈이 부활하신 분을 알아보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빵을 떼는 예식 때 그들의 눈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벨커 교수는 "그리스도 부활의 확실성이 부활 전 예수의 방식으로 지금 현재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의 인격과 삶의 완전한 충만은 영과 믿음 안에서 지금 임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임재는 자연주의적 그리고 과학적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의 충만함은 성령과 믿음 그리고 교회의 기억 속 증인의 공동체를 두드러지게 했다"고 '신령한 몸'이 던져주는 의미를 해석했다.

그러면서 "부활하신 그의 임재는 어린이, 약자, 버림받은 자, 병자 그리고 고통받는 자들에게 사랑과 용서, 치유와 열정을 전달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은 규범적이고 문화적인 갱신과 다른 창조적인 충동을 촉발시켰고, 사랑과 용서 및 정의와 진리를 향한 열정적인 추구의 많은 흔적들로 실현됐다"고 말했다.

벨커 교수는 "종종 이와 같은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가 '온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설명했다.

또 "부활의 진정한 구원의 능력과 중대한 필요성은 우선 십자가의 배경에 대항해서 나타나게 된다. 십자가는 예수 죽음의 순간에서 뿐만 아니라 온 시대의 진정하고도 현재하는 위험으로서의 거대한 필요와 고통의 현장을 폭로한 것"이라며 "하나님은 하나님 없이 완전히 타락한 인류를 구원했고, 하나님이 구원한 방법은 요란한 팡파르나 북소리가 아닌 강력하지만 불시의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수의 부활은 단순히 정신적 혹은 심리적 현상이 아니다. 부활을 경험한 증인들은 부활 후 몸을 가지고 부활하시고 높여지신 그리스도, 그의 나타남에 대해 답변하고 그의 진정한 생명에 참여했다"면서 '신령한 몸'의 변화력(영생으로의 지속, 구조, 그리고 고양)에 대해 전했다.

더불어 "만일 우리의 육체적 존재가 믿음, 소망, 사랑의 능력에 의해 형상화된 우리의 영적인 몸 사이에 연속성이 없다면 우리 삶의 견고한 소망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임재를 통해 물질적인 육체의 몸과 마음을 수술하는 더 적절한 용어를 찾아야 하며, 그것은 '영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논의가 비종교적인 영역에서 심지어 과학적 탐구와 관심영역에서 비교하며 관계에 대해 추리하는 것은 토론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새로운 방식인 형이상학의 도움으로 우리는 그러한 현상을 탐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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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벨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