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4일 간에 걸친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성완종 리스트'에서 촉발된 새누리당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첫날 정치분야 질의자로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해 신기남 홍영표 이인영 박완주 의원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선태 권성동 이노근 박민식 김희국 민병주 의원이, 정의당 김제남 의원도 질의에 나선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지난 12일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 대책위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날 국무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공방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전병헌 친박게이트 위원장도 이 총리를 겨냥해 "거짓말하면 지난 인사청문회 이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공세에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미 김무성 대표가 검찰에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제 모두 검찰을 믿고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야당은 대정부질문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심 원내대표 역시 성완종 파문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김무성 대표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 등을 고리 삼아 정부여당의 외교안보 불협화음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비리 척결문제와 5·24조치 해제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15일 경제 분야 질문에서는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와 새정치연합의 가계소득중심 성장정책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 문제를, 새정치연합은 서민주거복지 대책마련과 함께 부자감세 정책기조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야당은 특히 연말정산과 건강보험료 '폭탄'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날인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만큼 세월호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정부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경남도의 의무급식 중단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한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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