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목사ㅣ시애틀영광장로교회

[기독일보] 저는 사순절에는 "고난"과 관련된 책과 정보를 구하여 읽습니다. 내가 먼저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해야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에는 일곱 가지 독특한 관점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설명하는 "다시 보는 십자가"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어디서 무엇을 바라보고 사느냐?" 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밑에서 본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밑에서 지켜보며 비웃던 사람들의 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만이 아닌 지금도 십자가를 무시하며 비웃는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보는 십자가는 "어리석음"일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백성들은 서서 구경하고, 관리들은 비웃고, 군인들은 희롱을 했다 했습니다. 냉소가 가득한 십자가 아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고 죽음으로 끝나셨다면, 재수가 없어 십자가에서 죽은 정치범 중의 한 명으로 취급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아래에서 비웃는 사람들과 사탄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하나님은 한 수를 더 둘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활입니다. 3일 동안 어둠 속에 계신 주님을 부활하게 하셔서 사탄의 세력을 박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밑에서 십자가를 본 사람들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가 "위에서 본 십자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십자가이지만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졌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이토록 잔인한 십자가를 허락하셨는지 이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됩니다. 개구쟁이 소년이 인자한 할아버지의 사랑 속에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낫"을 주며 곡식을 베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졸음이 와서 낫을 놓고 잠을 잤는데, 눈을 떠 보니 할아버지가 손에 채찍을 들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일을 다 했느냐고 묻자 하지 못했다고 답을 하자 할아버지는 소년이 놓은 "낫"을 향하여 사정없이 채찍질을 했습니다.

"이 나쁜 낫 같으니라고, 내 손자가 열심히 일 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어." 한동안 낫을 채찍으로 때리시더니 소년을 향해 미소를 짓고 낫을 주시며 말했습니다. "이제 사용해 봐라. 말을 잘 들을 거다." 소년은 웃으면서 "네, 할아버지, 정말 말을 잘 들을 거예요"라고 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대충 넘어가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대로 채찍으로 때리시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도 아셨습니다. 그래서 심판의 자리 십자가에 아들을 대신 매달아서 모든 진노를 퍼부으셨습니다. 채찍에 맞아야 할 우리 대신해서 말입니다.

글ㅣ김병규 목사(시애틀영광장로교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김병규칼럼 #김병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