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강북제일교회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법원이 지난 17일 황형택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정연택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목사안수 및 청빙무효에 관한 '총회재판국 판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김재호)가 황 목사의 청구를 인용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총회 재판국이 지난 2011년08월01일 결정한 황형택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와 2011년12월01일 결정한 '목사안수 결의 무효 결정'은 효력이 정지되었으며, 황형택 목사의 목사 자격은 물론 강북제일교회의 담임목사직도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가처분 결정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황목사 측이 제기한 소송을 소송요건의 불비(황형택 목사가 아닌 강북제일교회 명의로 소를 제기하였다는 이유)를 이유로 각하시킴에 따라 황형택 목사를 소송 당사자로 변경하여 청구한 것을 법원이 인용한 것이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2011년의 총회재판이 현저히 재량권을 일탈하고 남용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가처분 결정이 있었음에도 2014년 12월 이광형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파송하고 2015년 1월 7일 당회와 1월 18일 공동의회를 불법적으로 소집하여 황형택 목사측 성도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등의 불법이 지속되고 있어 본안 판결 전에 총회 판결의 효력을 정지하고 임시당회장이나 대리당회장의 파송을 금지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 목사 측은 "강북제일교회에는 지난 3년간 총회와 평양노회는 수차례에 걸친 불법 임시당회장 파송은 물론, 법원에 의해 위임목사 청빙이 금지되었음에도 지난 해 3월 조인서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등 불법 행위를 계속해왔다"며 "무리하게 진행된 조인서 목사 청빙이 법원에 의해 무효로 결정되자 다시 금년 1월 이광형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세워 조 목사를 재 위임하는 등 불법에 불법을 더함으로써 교단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예장 통합 교단과 조 목사 측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에는 조인서 목사 위임 당시 강북제일교회와 아무 관련 없는 조인서 목사는 변호사까지 참여시켜 불법을 사전에 모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되어 교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며 "결국 이번 결정으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세력들이 불의한 재판과 야합을 통하여 정상적으로 안수 받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위임된 담임목사를 몰아내고자 한 것을 세상 법정이 다시 바로 잡은 것"이라고 황 목사 측은 지적했다.

황 목사 측은 "작년 진행된 대법원 재판과정에서도 총회와 조인서 목사측은 일부 타교단의 명의를 도용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 이미 검찰과 법원의 재정신청까지 거치며 무혐의로 결정된(횡령 및 배임 2011.12.12) 사안을 가지고 또 다시 최근 황형택 목사를 형사 고소하였으나 지난 달 19일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정 났다"며 "또한 지난 1월 18일에는 황목사측 성도들의 공동의회 참석을 저지할 목적으로 공동의회장을 폐쇄하고 포크레인까지 동원하는 등의 폭력 행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측은 이번 가처분결정으로 그동안 겪었던 고통과 아픔보다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는 면에서 무엇보다도 반기는 분위기다.

황 목사 측은 "이제 평양노회(노회장 조남주 목사)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정연택 목사)은 현 강북제일교회 사태를 유발시킨 그릇된 결정과 총회재판결과의 과오를 따지기보다는 강북제일교회의 현사태의 정확한 인식과 황형택 목사와 4천여 성도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강북제일교회의 아름다운 교회회복을 위해 새로운 대안제시와 대처를 해야 할 것이며, 하루빨리 평화적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강북제일교회와 성도들이 안정을 되찾기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강북제일교회에는 매주 40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평온하게 예배드리고 있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 목사 측 Y장로는 "이제 총회도 노회도 정치적 판단과 편견에서 벗어나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의 아픔과 4천여 성도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황형택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가 아름답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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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제일교회 #황형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