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이 14일 오후 내방한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교연 제공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이 14일 오후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방문해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환담하고 국정 수행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종교계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팔을 걷어부치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점에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병희 대표회장은 "행정자치부 초대 장관이 되신 것을 늦었지만 축하드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처가 신설되면서 안전행정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바뀌었는데 국가 행정을 총지휘하는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아서 수고가 많으신 줄 안다. 헌법학자로서 행정가로서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전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교훈과 성찰하게 했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아직도 인명 경시풍조와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불행한 사건에 대해 발 벗고 나서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하고 위로하며 아픔에 동참했다. 또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공권력을 비웃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도 회원교단 신년하례회 석상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시위자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들어와 난동을 피운다는 것은 그만큼 공권력이 조롱당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면서 "장관으로서, 또한 헌법학자로서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회복하고 민의의 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데 더욱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4대 악 근절과 철폐는 국가적인 시책 뿐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국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한국교회연합은 범기독교적인 실천으로 동참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병희 대표회장은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국민들이 피부와 와 닿지 않는다면 이는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 운동경기에서 경기에 집중하는 선수나 감독은 잘 보지 못하는 것이 관중석에서는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바둑이나 장기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묘수를 발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며 "한국교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것이 국정에 잘 반영되도록 소통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이 14일 오후 내방한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과 함께 임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교연 제공

이날 배석한 한교연 최귀수 국장은 정 장관에게 단월드 이승헌집단이 지방 경찰총수를 통해 공권력을 남용하는 문제와 재개발 지역에서 기독교가 타종교와의 형평성에서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정장관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여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자부 장관의 한교연 내방에는 전성태 기획조종실장이, 한교연에서는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김 훈 실장, 최귀수 국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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