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으로 임명장을 받고 기뻐하는 방문간호 인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청

[기독일보]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예산·인력운용상의 이유로 단기 고용 후 교체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사회 핵심현안으로 부각되고, 공공부문이 먼저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고용개선에 선도적인 수행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대세적 흐름에 부응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내놨다.

노원구는 지난 1일 취약계층 가구에 맞춤형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보건인력(기간제근로자) 1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전환 기준일 현재 방문보건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2년 이상 계속 근무 중이며 만 55세 이하인 근무자 10명(간호사 9명, 치위생사 1명)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해 11월 '통합증진 방문보건인력' 무기계약 전환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담당업무의 달성도 ▲성실성 ▲노력도 ▲추진력 등 지난 2년(2013~2014년 10월)간의 근무성적을 종합평가했다.

이로써 무기계약직의 정년이 보장되어 고용안전성을 확보해 업무효율이 증대되고 민원 서비스도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노원구는 기대하고 있으며,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취약계층의 건강권과 생존권 등 최소한의 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방문간호사 조한희(49·여) 씨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이 보람 있었지만 고용이 불안해 항상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었다"며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어 너무 기쁘고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을 따뜻하게 간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구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방문보건인력을 19개 동 주민센터에 재배치해 담당 구역을 지정하고 취약계층의 질병예방, 보건교육, 건강상담 등 다각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사회 안전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전국에 방문간호사가 약 4,600명인 것으로 아는데, 최근 언론을 통해 보건소 간호사들이 계약 해지가 돼 더 이상 지역의 취약계층을 돌볼 수 없게 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다행히 우리 구는 지난 1일자로 방문보건인력 10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 이들의 신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맡은 바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상시근로가 필요한 업무에 무기계약직 전환을 확대해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원구는 지난 2010년부터 구청과 노원구서비스공단 등 산하기관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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