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 '쑹화단'이 미국 CNN이 선정한 '가장 혐오스러운 식품' 10대 순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른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온라인에서도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올랐다.

포브스 온라인이 발표한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중국음식'쑹화단'은 8위, 제비집(燕窝, 옌워)은 7위를 차지했다. 선정 이유로는 독특한 외관과 맛, 식감 등이 이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대한 게시글과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쑹화단'은 중국의 전통 음식 가운데 하나로 오리알을 석회점토와 소금, 잿물, 속겨 등을 섞은 진흙으로 싸서 항아리에 담가 약 45일간 숙성시킨 후 먹는 것이다.

중국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숙성시킨 음식이라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매우 독해 수십 미터 밖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쑹화단'은 지난 6월 미국 CNN이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역겨운 10대 음식' 리스트에 올랐으며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도 10위 안에 들었다.

CNN에서 1위를 차지할 당시 곰팡이가 핀것과 같은 외관과 맛과 식감도 이상하다고 평하면서, 마귀가 낳은 알 같다고 평가했다.

이 발표는 많은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으며 이것을 취재했던 담당기자까지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블로그 사이트 웨이보에서는 '가장 역겨운 서양 요리'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포브스 선정 '세계 10대 혐오음식' 7위를 차지한 제비집은 중국 명나라 때부터 고급 음식 재료로 사용됐으며 일명 '황제의 음식'으로 불리는 등 중국에서는 최고급 요리로 통한다.

바다제비들이 해초와 생선 등 다양한 먹이를 먹은 후 해안 절벽이나 동굴 속에 토해서 지은 집을 중국의 황태후가 젊음과 미용을 위해 섭취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혐오음식' 1위로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마시는 마유주(말젖을 원료로 한 술)가 선정됐다.

2위는 상어 고기를 수개월 발효시켜 만든 아이슬란드의 향토 요리 하칼, 3위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뱀술이 꼽혔다.

4위는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음식인 '발롯', 5위는 시벳이라는 고양이 똥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고가커피인 '시벳커피'가 차지했다.

이어 취한 새우요리인 중국의 '취하', 이탈리아의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 '카수마르주', 양머리를 훈제해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노르웨이 음식 '양머리요리'가 뒤를 이었다.(사진=CNN 온라인 캡처, 쑹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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