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 아시아 QZ8501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다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긴 지 하루가 지났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이번 사건에 연관된 제기되는 의문과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대해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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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정확한 실종 원인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로 폭풍우와 강력한 기류 같은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종기가 사고 발생률이 10%(2004~2013년 보잉사 안전연구 수치 기준)밖에 되지 않은 안전한 순항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었다는 점, 해당 기종에 강한 난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 장착된 것을 감안하면 실종기가 악천후 영향을 받은 동시에 조종사 판단 실수 등 복합적인 이유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체의 금속 재료가 부식돼 압력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종기는 A320-200기종으로 에어 아시아가 제조사인 에어버스에서 지난 2008년 10월 인도받아 6년여 간 약 1만3600회에 걸쳐 총 2만3000여 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습한 아열대, 열대 기후의 나라 사이를 운항하면서 금속 재료가 부식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밖에 테러, 조종사의 고의적인 대량 살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직접적 증거는 없다.

▲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은?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에 따르면 실종기는 당시 정상 항로를 비행 중이었고, 실종기 조종사는 마지막으로 관제탑에 "뇌우를 피해 좌측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3만8000피트(1만1582m) 고공으로 올라가도 되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조난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 이번 사고를 말레이시아 항공의 올해 3번째 참사로 보지 않는 이유는?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은 불과 4개월 사이에 한 번도 일어나기 어려운 비극적 사건을 두 차례나 연이어 겪었다. 지난 3월8일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베이징으로 향하던 MH 370편(237명 탑승)이 의문의 실종을 당해 지금까지도 행방을 찾지 못한 채 인도양 어딘가에 추락한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다. 7월17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298명이 탄 MH 17편이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면서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그러나 에어 아시아 자체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항공사이지만 이번에 실종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에어 아시아 소속 여객기다. '인도네시아 에어 아시아'는 에어 아시아가 지분 49%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자회사이다.

이에 따라 엄밀하게 말하면 실종기는 말레이시아 에어 아시아와 밀접한 인도네시아 항공 소속이다.

▲ 말레이시아 항공 사고와의 연관성은?

올해 유난히 많은 항공기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련의 항공기 사건 사고가 모두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증거는 없다.

▲ 실종기가 비행 가능한 최장 시간은?

비행 서류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18000파운드(약 8165㎏)의 항공유가 채워졌고, 이는 약 3시간 비행할수 있는 연료다.

▲ 향후 수습 작업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온 수색팀은 벨리통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잔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기 블랙박스가 수거되면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 실종기의 에어버스 A320기는 안전한 기종인가?

A320은 1∼5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를 주로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항공기로, 전 세계적으로 3606대가 운항 중이다. 유사한 A321, A318, A319까지 합하면 약 6000대에 달한다. 에어버스 시리즈는 이륙 100만 건당 사망 사고가 0.14건 발생해 매우 안전한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 에어아시아에 대한 평판은?

에어아시아는 지난 2001년 출범 이래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 20여 개국 약 100곳에 취항하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지에도 계열사가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갖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본사는 물론 계열사에서도 지금까지 추락을 포함한 중대 사고를 낸 적이 없는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 인도네시아 항공사에 대한 평판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에 대한 국제적인 평판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 2007년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사고가 끊이지 않자 안전상의 이유로 EU 회원국 내 운항 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2009년 관련 규제는 일부 완화됐지만 인도네시아 저가항공 라이엔 에어 등은 아직도 운항 금지 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3만4000피트 고공에서 항공기가 뇌우를 통과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뇌우 속은 기류가 불안정하여 항공기가 통과 시 매우 흔들리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이런 경우 구름을 피해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뇌우를 피하기 위해 조종사는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

조종사는 항공기에 설치된 웨더 레이더에 따라 뇌우나 구름을 회피해 운항하도록 돼 있다. A320 기종인 경우 웨더 레이더는 조종사들이 전방 100마일 범위의 기후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이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거리다.

▲ A320 기종에 안정한 비행고도는? 그 한계를 초과해 비행하는 경우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A320 기종 운용 고도는 3만9000피트(1만1877m)이고, 4만2000피트라는 절대 비행 제한이 있다.

그러나 항공기 무게와 온도 등에 조건에 따라 고도 3만7000피트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항공기가 제한 비행고도를 초과하게 되면 압력으로 기체 손상 ,폭발 등이 일어날 수 있다.

▲ 항공기가 레이더망에서 그냥 사라질 수 있는지?

QZ8501기는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 1분 후 관제탑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륙 38분 뒤인 오전 6시13분에 실종기 조종사와 자카르타 관제탑 간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고, 6시16분에 자카르타 관제탑 레이더망에 항공기가 잡혀 있었고, 오전 6시17분에는 자카르타 관제탑에서 항공기 무선응답기 신호가 감지됐다.

그러나 18분에 레이더망에서 QZ 8501기가 사라졌다.

당국은 항공기가 레이더망에서 사라지는 순간 관제사가 화면을 보고 있었는지, 사라진 것이 주 레이더인지, 보조레이더 인지 등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관제탑은 '주 레이더(Primary Radar)' 이외 '보조감시 레이더(Secondary Surveillance Radar; SSR)'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 현지에서 항공이 교통수단으로서 갖는 중요성은?

인구 2억5000만 명(세계 4위)으로, 국토가 많은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 항공은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인도네시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세계 5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항공여행시장에 포함됐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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