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자체 부단체장의 중임기회가 확대되고 아울러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지방직 7급의 국가직 전입시험을 부활한다. 융합형 인재와 특정분야 전문 인재를 고루 양성하는 투 트랙(Two-Track) 인사관리가 행정자치부 내에서 시행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은 25일 출범 한 달을 맞아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新 인사 운영 3대 원칙'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10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인사 원칙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소속 직원의 자긍심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인 것.

'新 인사운영 3대 원칙'은 인적자원의 전략적·과학적 활용을 통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튼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과와 역량에 근거한 능력중심 인사 ▲소통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인사 ▲시스템에 근거한 과학적 인사 등 3가지.

주요 내용을 보면 행자부는 능력 있는 각 시도의 부단체장(행정부시장, 행정부지사)을 광역 자치단체에 순환보임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이들 부단체장은 행자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연고에 따라 임명되는 것이 관례지만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이들에게 기회를 더 준다는 것. 이에 따라 행자부 고위공직자들이 2개 이상 자치단체에서 행정부단체장을 중임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행자부 내 직위 유형별로 보직관리를 차별화해 범 행자부 융합형 인재와 특정분야 전문 인재를 고루 양성하는 투 트랙(Two-Track) 인사관리를 시행한다. 향후 추진될 행자부 국·과장급 인사에서도 중앙부처 관장부서(의정관실, 창조정부조직실, 전자정부국 등)와 지방업무 관장부서(지방행정실, 지방재정세제실 등)간에 대폭적인 혼합인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지자체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민간 우수인력 영입도 추진된다. 주요 간부 직위에 7·9급을 발탁하고 여성 출신 임용 확대, 필요한 인재는 연공·기수·출신 등에 상관없이 발탁해 차별을 없애고 능력과 업무성과 위주의 인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또 영어권 국외훈련자 선발 기준을 변경, 외국어 성적의 가중치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업무성과와 조직기여도가 높은 직원이 어학실력에서 밀려 국외훈련자로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직 내 불만 여론을 수용한 것.

인사자료 DB화(개인전문성, 희망보직 등)를 통해 과학적으로 인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사 전보 전 개인별 희망 접수와 인사DB에 기재된 전문성 등을 종합고려 하고 선호하는 주요보직에 대한 내부 공모를 실시하는 등 희망 인사 제도화를 추진한다. 전보와 승진 등 인사운영도 정례화 하기로 했다. 각 실국 내에서 인사정보의 공유와 협의 절차도 강화한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지방직 7급의 국가직 전입시험을 부활하기로 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행자부는 새롭게 탄생한 신생 부처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新 인사운영의 3대 원칙'을 국가 대혁신의 차원에서 천명하고 지난 실국장급 인사에도 적용했다. 앞으로 직급별 인사에도 일관성 있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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