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경제성장률 3.9%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건과 전제가 바뀌면 (경제)전망치는 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두 달간 변화를 보면 3.9% 성장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월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다음달 발표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총재는 "유로경제 부진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ECB도 전망치를 낮췄고, 중국 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며 "또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한데,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해서 내달 전망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은 낮아지는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고령화 진전에 따른 노동력 문제, 글로벌 위기 이후의 투자 부진이 이어져 온 것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14.12.1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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