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오는 11월 1일(토)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황학동별곡>을 개최한다. 사진은 중앙시장에 걸릴 앞치마 작품 설치 가상도. (사진 : 서울문화재단)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오는 11월 1일(토)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황학동별곡>을 개최한다. 올해는 시장 상인회와 연합하고 중구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한국메세나협회가 후원하여 민․관․공 6기관이 연계한 지역 축제로 판이 커졌다. 축제를 준비한 상인과 예술가만 해도 200여명에 달해 상인과 주민, 예술가, 방문 시민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지역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황학동별곡>은 서울중앙시장 지하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들이 '상인이 즐거운 시장'을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 올해로 3년째 진행하는 축제다. 지난해에는 500미터짜리 가래떡으로 지상과 지하, 시장과 예술가들을 잇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세간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먼저 중앙시장 천장에는 앞치마 작품 400개가 걸려 진풍경을 연출한다. 한성자동차의 미술영재 후원 프로그램 '드림그림' 장학생 20명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만든 앞치마다. 예술 꿈나무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후원에 보답하고 자신의 재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를 갖는 이 앞치마들은 행사 후 시장 상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영권 작가(시각예술가,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앞치마는 시장 상인들의 일터에서도,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예술가와 예술 꿈나무, 시장 상인의 공통분모인 앞치마로 예술과 지역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은 지역 소리꾼의 구수한 국악공연으로 시작해 시장 상인들의 색소폰 독주와 합창이 시장 중앙통로에 설치된 2곳의 무대에서 주고받으며 펼쳐진다. 이어 70여 명의 상인 노래교실 회원들이 신나는 춤과 합창으로 한껏 관중들의 흥을 돋을 예정이다. 2시 40분부터는 새로 조성된 상인들의 휴식공간 '어울쉼터'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중앙시장 60년 토박이 노점상 손명숙(81세) 할머니와 드림그림 참여 대학생 최누리(23세)양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퍼포먼스 후에는 한성자동차 후원으로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꾸민 어울쉼터 1층의 내부벽화를 둘러보는 개관 축하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 순서는 풍물패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선물 받은 앞치마를 두른 상인들과 드림그림 장학생들, 시민과 예술가 200여명이 어우러져 시장통을 누비는 길놀이로 마무리된다.

이밖에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앙시장 후문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20여 명이 참여하는 아트마켓과 도자컵 만들기 체험, 거리아티스트 공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상인과 손님, 예술가와 관객의 구별 없이 놀이로써 화합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중앙시장은 70년대 서울의 4대 시장중 하나로 지금도 700명 이상의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다"며 "이곳의 예술가들은 시장과 상인들의 삶 속에 녹아들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고 이번 축제는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들은 이전에도 상인 대상 공예체험 프로그램 '꽃보다 다육'(다육식물 공예화분만들기 체험), 상인과 차와 소식을 나누는 '마음차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어둡고 삭막한 재래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참고하거나 신당창작아케이드(02-2232-883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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