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카드승인금액이 급증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이 선호되면서 승인금액 비중이 역대 최초로 20%대에 올라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147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카드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 관련 정책을 비롯한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증가율도 애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과 명목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의 차이가 1.9%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4.4%로 추정된다. 이는 주요기관전망치(4.0~4.1%)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이 선호되면서 3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20.0%)은 역대 최초로 20%대에 올라섰다.

카드사용이 일상화되면서 3분기 카드 평균결제금액(4만5709원)은 카드승인자료 수집이 시작된 2005년 1분기(8만3854원) 이래 처음으로 절반 수준(54.5%)까지 낮아졌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5만7033원, 체크카드는 2만548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 3.9% 하락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결제 건수 증가와 소액화가 지속해서 진행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 교통 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21.0%)은 추석 연휴에 따른 고속버스(28.0%)와 철도(10.6%) 이용 증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산신차판매업종 카드승인금액도 소비심리 회복과 신차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증가율(2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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