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 EU 추가 분담금 21억유로(26억5000만달러)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불만을 터뜨리며 "EU의 주요 분담국인 영국이 갑자기 20억유로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예고 없이 EU 분담금 20% 증액 요청은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12월1일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도 6억4200만유로 지급 요청을 받고 매우 놀랍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EU 분담금이 경제 규모에 따라 요청되는 것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원회는 이번 분담금 증액 요청은 영국 등 일부 회원국들의 경제가 올해 초 예측했던 것보다 호전됐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12억 유로, 독일은 9억 유로 정도를 기존 분담금에서 탕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종료된 EU 정상회의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문제가 자신이 요청한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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