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홍기택 KDB산업은행장이 "대우증권 매각은 통합 이후에 시장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KDB대우증권이 시장 마찰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며 "정책금융공사와 산은 통합 이후에 대우증권 매각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홍 회장은 "대우증권 매각은 정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통합이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매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정부는 산은의 민영화를 중단하고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계열사인 KDB생명∙캐피탈∙자산운용 등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산은을 정책금융 위주로 운영하기로 한 만큼 시장과 경쟁하는 자회사는 팔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장마찰의 핵심이었던 대우증권은 정책금융 기능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당시 매각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함께 홍 행장은 산은 통합 이후 소매금융을 포기하는 방안도 함께 밝혔다. 통합 산은 출범 이후 개인 대상 상품을 유지할 것이냐는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통합 산은이 출범하면 다이렉트 예금을 폐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개인고객 대상 수신기반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의 이날 발언에 따라 내년 1월 통합 산은 출범 이후 다이렉트 예금을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미 다이렉트 예금 금리를 낮춰 시중은행 금리와 비슷하게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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