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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오뚝이 역사' 사재혁(29·제주도청)이 아시아 첫 정상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사재혁은 24일 오후 7시 인천 송도의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역도 85㎏급 출전을 앞두고 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입은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아시아 정상을 발판으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사재혁은 2013전국체전을 끝으로 지난해 12월 체급을 올렸다. 2007년 시니어 시절부터 지켜오던 77㎏급을 뒤로 하고 한 체급 높은 85㎏급에 도전한다.

세계 무대에서 남자 77㎏급은 유독 경쟁이 심하다. 중국의 루샤오준(30)이 이 부문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85㎏급에는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인상에서 안드레이 리바쿠(187㎏·벨라루스), 용상에서 장용(218㎏·중국), 합계에서 리바쿠(394㎏)가 갖고 있다.

리바쿠가 보유한 인상 세계기록은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나왔고 합계 세계기록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수립됐다. 장용의 용상 세계기록은 1998년 세계대학선수권에 세워진 뒤 16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자들 가운데에는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로스타미 키아노쉬(23·이란)가 눈에 띈다. 그는 런던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인상 171㎏·용상 209㎏·합계 380㎏을 들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6위(인상 165㎏·용상 200㎏·합계 365㎏)를 차지한 뒤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인상 162㎏·용상 201㎏·합계 363㎏), 같은해 세계선수권 우승(인상 173㎏·용상 209㎏·합계 382㎏)을 차지한 떠오르는 강자다.

키아노쉬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383㎏(인상 172㎏·용상 211㎏)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합계 383㎏은 아시안게임 기록(380㎏)을 뛰어 넘는 기록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알리모프 우루그벡(25·우즈베키스탄)도 경계 대상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상에서 158㎏을 들어올린 우루그벡은 용상에서 197㎏에 성공, 합계 355㎏으로 3위에 올랐다.

사재혁은 우선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높게 잡았다. 인상 175㎏·용상 220㎏·합계 395㎏이다. 특히 주종목인 용상에서는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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