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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경찰이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16일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박 전 의장에게 등기우편으로 16일 출석요구서를 발부하고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로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요구서를 발부받으면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며 불응할 경우 추가로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주경찰서는 성추행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2일 피해 캐디 G씨(여)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를 마쳤으며 당시 무전을 받은 골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한 평론가는 "박 전 의장이 손가락으로 가슴을 한번 툭 찔렀다고 인정한 만큼 성추행에 해당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강제 추행죄가 2년전 형사소송법 개정이 되면서 친고죄가 비친고죄로 바뀌었다"며 "고소 취하와 상관없이 검찰이 최소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만큼 경찰도 정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골프 라운딩 도중 캐디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해 고소를 당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살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특별사면을 받은 후 지난 1월 논란 끝에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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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