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배태진 총무   ©기장 총회 홈페이지

[기독일보=기장 총회]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주님 값주고 피로 사신 가리봉교회와 모든 성도님들 오늘 귀한 찬양을 주께 올린 성가대원들과 지휘자님, 중심으로 교회를 섬기시는 원로장로님들과 장로님들과 직분을 맡으신 모든 분들 특별히 지금 피정에 들어가셔서 재충전을 하고 계시는 최홍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위에 고(故) 한상면 목사님 사님 위에 흘러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최홍규 목사님께서 신학교 4 학년 때 제가 2 학년이었는데 후배를 사랑하시는 차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말씀을 은혜롭게 하는 목사는 아닙니다. 은혜로운 말씀은 여러분의 담임목사님으로부터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약 15 년전에 미국 실리콘 밸리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그때 증경총회장이셨던 한상면 목사님께서 오셔서 부흥회를 해주셨습니다. 그때가 몸이 안좋으셨을 때인데도 전심전력을 다하시면서 부흥회를 해주셔서 개척교회 성도들이 목사님 주신 말씀에 큰 힘을 받아 흔들림없는 부흥과 성장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최홍규 목사님께서 후배 김원석 목사가 목회하는 미국 한인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해주셔서 저는 매일 집회에 참여하였고 참으로 쏟아지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가리봉교회는 원래 성풍회 기도운동이 출발된 기장과 한국교회에 성령의 바람 운동을 하는 중심 터전이었고 그 중심에 한상면 목사님이 계셨고 그 운동을 우리 최홍규 목사님이 계승해 오고 계십니다. 기장이 과거 7-80 년대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엘리야와 같이 지쳤을 때 성풍운동은 마치 로뎀나무 아래와 같은 성령 안에서 쉬임을 얻는 영적 힘을 주었고 기장이 에스겔 골짜기의 해골과 같이 피폐해졌을 때 기장의 성령운동은 바람과 같이 불어와 뼈와 살이 붙는 살아움직이는 영적 공동체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오늘의 기장이 든든하게 있음은 성전 앞의 두 기둥 보아스기둥과 야긴기둥과 같이 한편의 축이 기장의 인권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이었다면 다른 한편의 축은 기장의 성풍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운동을 이끌어 오신 한상면 증경총회장님과 최홍규 가리봉교회 담임목사님 그리고 두 분을 받들어 오신 가리봉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 장 34 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 이 땅에 오셔서 하신 말씀의 중심은 바로 하늘나라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새 계명을 주신다 하였을 때 그것은 단순히 이전과는 다른 한 인간윤리가 아니라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행해지는 계명을 주셨는데 그 핵심이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사는 핵심의 계명인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이는 그저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을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이들을 향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자기를 죽이려는 이들을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그들을 기도의 품에 안고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 올리시는 예수님의 심장의 온도는 도대체 몇 도나 되겠습니다.

1995 년 한국교회 희년행사때 가수 조용남 씨가 종로 5 가 기독교회관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때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그가 부른 노래가 그야말로 감명이었습니다. 유명한 가수 조용남이어서 감명이 아니라 그의 노래가사가 감명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 천지를 창조하신 그때 / 인생은 사랑 영원한 사랑" 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사랑이시고 / 예수님도 사랑 / 인생도 사랑이라 노래 불렀습니다. 예수님 하면 십자가인데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십자가를 용서, 구원, 속죄 그리고 화해라 말합니다만 왜 용서하시고 왜 속죄하시고 왜 구원하시고 왜 화해하신 것입니까?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 아닙니까? 성령님도 무엇입니까? 성령님은 무엇보다도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되게 하시는데 왜 하나되게 하십니까? 그것 역시 사랑하시기 때문 아닙니까?

예수님 이 땅에 계실 때 말씀을 하실 때 성경의 핵심을 두 가지로 말씀하시었는데 큰 계명과 새 계명을 말씀하셨는데 그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아닙니까? 사랑이 이웃에만 머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 네 이웃도 사랑하라 하시지만 네 원수도 사랑하라 하십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이에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질문하십니다. 원수가 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본질도 사랑이요 예수님도 사랑이시고 성령님도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시니 사랑 아닙니까?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도 사랑입니다.

인생의 본질도 사랑입니다. 테제공동체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비 까리따스 데싸무어 우비 까리타스 데우스 이비 에스트! -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계실 때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을 때 하나님 거기 현존하십니다. 하나님 거기 계실 때 천국도 거기 있습니다. 인생이 뭡니까? 사랑의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사랑의 예수님으로부터 은혜와 사랑을 받다가 결국 이 세상 떠나 사랑의 주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 인생입니다.

자! 사랑하라 하였을 때 여러분들 중에 어떤 분이 물을 것입니다. 사랑을 어떻게 한답니까? 사랑이란 그저 존재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사랑이 마음 안에만 있고 마음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반쪽 사랑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적극적으로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테레사 수녀는 언젠가 그런 강론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가는 곳마다 / 사랑을 전파하세요 / 먼저 당신 자신의 집에서 / 그 일을 실천하세요 / 당신의 자녀를 / 아내와 남편을 사랑하세요 / 그리고 그 다음엔 옆집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세요.... / 어떤 사람이든지 당신을 만나고 나면 /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게 하세요 /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을 통해 / 표현되도록 하세요 / 당신의 얼굴에, / 당신의 눈에, / 당신의 미소 속에, /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속에 /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세요."그렇습니다. 사랑은 마음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할 때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좋은 표현은 무엇입니까? 안아주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는 일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멀리 애굽으로 끌려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기서 총리대신을 하였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식량이 떨어져서 애굽으로 와서 식량을 사고자 하였을 때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고 자신을 밝히고 나중에 형들과 동생을 끌어안고 웁니다. 요셉이 꼭 안아준 형들이 누구입니까? 자기를 구덩이에 쳐 넣어 맹수의 밥이 되어 죽이려 했던 원수같은 형들 아닙니까? 그런 형들을 그저 꼬옥 안고 울었습니다. 안아줄 때 이미 다 용서한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이 아버님 생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생신감사예배를 드렸고 함께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제 아버님은 지금 여든 넷이시고 어머니는 일흔 여덟이십니다. 아버님이 여든이 넘으시고 나서 제가 하나 달리 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꼭 안아드리는 일입니다. 명절이 되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부모님께 갑니다. 차가 막혀 어떤 때는 10 시간이 걸릴 때도 있고 13 시간이 걸릴 때도 있지만 부모님께 가는데 부모님은 "아이구 그렇게 길이 막히면 오지 말지 그랬냐!!" 그러면서도 좋아하십니다. 아버지께 선물도 드리고 나중에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 언젠가 한 번은 사시는 아파트를 나오기 직전에 "아부지!" 하면서 아버지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음! 잘가라!!" 했는데 "음!" 하실 때 약간 떨리는 듯한 음성이었고 무척 감격하신 것 같았습니다. 문을 나오면서 "야! 아버지를 안아드렸더니 의외로 그렇게 좋아하시는구나! 생각하면서 나오는데 어머니가 엘리베이터 문 앞까지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안아드렸더니 어머니도 얼굴이 환해지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집으로 오는 차 속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버지 어머니를 볼 때마다 더 많이 꼬옥 안아드려야 하겠구나! 그저 한번 안아드리는 것인데 그렇게 좋아하시는구나! 그 뒤부터는 부모님 집에 도착했을 때도 부모님 집을 떠날 때에도 꼭 하는 일이 꼭 안아드리는 일인데 제가 무슨 선물을 드릴 때보다도 용돈을 드릴 때보다도 안아드릴 때 제일 감격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금번 생신감사예배를 드릴 때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서 계시게 하고 온 자녀손들이 돌아가면서 꼭안아드리면서 축복의 한 마디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안기면서 무척 행복해 하셨습니다.

<광수생각>이라는 만화에 보면 "아부지 전상서!"라는 제목의 만화에 그런 글이 있습니다. "아부지 생각나시는지요? 전에는 당신과 돗자리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함께 누워 별을 보곤 했지요. 최근에도 당신과 함께 보던 별들이 잘 있나 궁금합니다. 저도 기회가 닿는다면 아부지의 손자와 함께 그때 보던 별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당신이 제게 보여준 사랑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돈을 벌어 돗자리 하나를 사야겠지요. 아부지 징그럽다 하겠지만 요즘의 저는 당신을 한번 꼭 안아보고 싶습니다.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시간은 없었습니다." 금성교회 성도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부모님들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볼 때마다 한 번 씩 안아드리는 것이 어떻습니까?

제 아이가 둘 있습니다만 아이들을 키울 때 지금까지 해 온 일 중에 하나가 아이를 꼭 안아주는 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갈 때나 올 때에도 "오매 내 새끼!" 하면서 많이 안아주었습니다. 학교를 간다고 할 때 안아주면서 기도하였고 학교에서 돌아올 때도 "내 새끼가 왔능가!" 하면서 안아주었습니다. 큰 아이는 지금 키가 180 cm 인데 집에 오기만 하면 아부지 하고 두 팔 벌리면서 들어옵니다. 딸도 아빠 하면서 집에 오면 안겨옵니다. 집 안에서 하는 자식들에 대한 교육이 뭐 별 겁니까? 자식들 볼 때마다 한 번 씩 안아주는 것 이상 더 좋은 교육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별로 잘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비틀어져 나가지 않고 애비애미 말 대체로 잘 듣고 이웃을 그래도 조끔은 배려하면서 살 줄 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삽니다. 그렇게 된 연유 중에 하나가 어렸을 때부터 꼭 안아준 것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탔을 때 한 유럽언론의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아니 수녀님은 왜 일을 하실 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십니까? 테레사 수녀는 대답했습니다. "죽어가는 이들이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품에 안기는 그런 경험을 하고 가게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늘나라를 경험합니까? 하늘나라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나라를 알지 못합니다만 이 땅에서도 하늘나라를 미리 예비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안아줄 때 그 따뜻함과 훈훈함 속에 그 신비한 하늘나라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포옹을 받을 때 그 안에서 3 차원이 아닌 4 차원도 아닌 수백차원을 옮겨 가는 신비한 하늘나라를 그 안에서 느끼게 됩니다. 많이 안아주고 포옹해주는 가운데 포옹을 받는 그 가운데 하늘나라 가까이를 체험합니다.

가리봉교회 성도님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부모님도 꼭 안아드리고 자식들도 꼭 안아주시고 어려운 이웃, 고통 당하는 이웃들도 많이 안아주시고 특별히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풍운동을 참으로 열심히 하고 계시는 여러분의 담임목사님도 많이 안아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여기 왔을 때 박덕재 장로님께서 저를 꼭 안아주셔서 저 역시 행복했습니다.

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살 때 버클리 대학 바로 옆에 있는 "Holy Spirit Chapel" 이라는 성당에 가끔 나가 미사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거기 성도들은 성당 앞에 있는 신부님에게 그냥 나가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 개신교 같으면 목사가 성도들의 손을 잡아주고 인사를 먼저 건네지만 그 성당은 왜 그런지 "거꾸러"였습니다.

어떤 성도는 신부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격려를 해주고 나가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신부님을 꼭 안아주고 나갑니다. 말없이 그저 신부님 가까이 와서 신부님을 꼭 안아주고 갑니다. 신부님 얼굴은 안기면서 무척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부님을 안아드리는 성도들도 무척 행복한 것 같았습니다. 성령의 사랑 안에서 서로 사랑 가운데 안아준 것입니다.

저는 한 번도 신부님을 한번 꼭 안아주지 못하였습니다. 동양적 정서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저 손만 한번 잡아주고 나갔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버클리에 가면 다시금 그 홀리시피리트 채플에 가서 예배드리고 나올 때 그 신부님 한번 안아주고 올 것입니다.

저는 최홍규 목사님께서 여러 영역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그 말씀에 깊은 은혜를 받습니다. 언젠가 여신도회 금식선교대회에서도 목사님으로부터 깊은 은혜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저는 가리봉교회 성도님들이 목사님은 가리봉교회 안에서만 독점하려 하지 마시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영적 쇄신운동을 위해서도 폭넓게 일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주일 말씀을 전하시고 예배를 마치면 성전 앞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목사님을 힘을 내시라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하고 꼭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모님에게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로부터 목사님과 사모님은 성도님들도부터 힘을 얻고 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더욱 더 잘 감당하게 되실 것입니다.

가리봉교회 성도님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성도 여러분들도 서로 많이 안아주시기를 바라니다. 제가 시골의 한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을 때 성도들의 분위기가 참으로 써늘하였습니다. 직전 담임목사님이 물러나시고 얼마 되지 않아 소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분위기가 냉냉하였는데 그것을 경험하고 난 뒤 예배 중에 한 순서를 넣었습니다. 성도의 교제를 하는 동안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말하게 하고 서로 앞뒤에 있고 좌우에 있는 성도들을 껴안아 주도록 하였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약간 꺼려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주의 사랑으로 잘 안아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나이 드신 권사님들과 장로님들, 장애교우들, 병상에 있는 교우들, 암병동에서 투병하는 교우들, 선거에서 떨어진 성도들을 안아드리면서 목회를 했는데 제가 별로 목회를 잘 하지 못하고 실수가 많았지만 성도들은 제가 안아주니까 저들도 저를 안아주어서 그런 흠 많은 저를 감싸 안아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목회를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이 교회 안에서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성도들을 만날 때마다 안아줄 때 교회는 더욱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갑니다.

저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로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바랍니다. 기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너른 가슴으로 북쪽의 동포들과 소외된 이들을 안아주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저는 한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 정치를 하기 보다는 국민을 온 가슴으로 안아주는 큰 의미에서 목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릴 것 없는 아흔 아홉 마리 우리의 양을 놓아두고 한 마링 잃은 양을 찾아나서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식을 잃고 가족을 잃고 울부짖으며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있었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이들을 품에 안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유가족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국민 안에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선 것이요 저들을 너른 품으로 안아줄 때 우리는 또 한 분의 좋은 지도자를 모시게 될 것입니다. 지금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42 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가 실려가 있는 유민이 아빠가 있는 병원에 찾아가 감싸안아주고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도 찾아가서 안아줄 때 국민들은 그 너른 품 안에서 감사하고 감격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창조질서의 하나로서 우리 몸을 기가 막히게 서로 잘 껴안도록 만드셨습니다. 만일 우리 팔이나 손에 마디가 없고 손가락에 마디마디가 없다면 잘 껴안을 수 없게 되지만 우리가 껴안으려고 하면 그렇게 부족하지도 않게 그렇게 남지도 않게 기가 막히게 서로가 서로를 잘 껴안도록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껴안을 수 있도록 맞닿을 수 있는 아늑한 가슴과 껴안기에 적당한 길이의 팔과 손을 주셨습니다. 은총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서로를 껴안고 서로 껴안기는 존재로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가장 잘 해야 할 일이 사랑하는 일이요 그 일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본질적인 일인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일과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도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일과 같이 하나님께 중요한 일이 없고 우리들에게도 사랑하는 일과 같이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 중에 수 만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의 사랑으로 안아주는 일입니다. 이 세상 사시면서 결코 그 누구도 미워하지 마시고 등을 돌리시지 마시고 많이 안아주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등을 돌리면 그야말로 지구 한 바퀴만큼 멉니다. 40008 km로 십만리나 멀지만 그 등을 돌리면 바로 앞에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안아주고 용서해 주고 포옹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안아주면서 살 때 우리는 인생을 핵심으로 살고 본질로 사는 것이며 하늘나라가 우리 안에 우리 사이에 침투해 들어 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특별히 안아주시고 감싸주시되 사랑받을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는 도무지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성숙한 지경으로까지 성도 여러분의 사랑이 확장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미워하고 악하게 구는 사람을 오히려 선대해 주고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저주하는 사람을 오히려 축복해주면서 감싸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핍박하고 거짓으로 모해하는 사람을 오히려 선대해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교단총무로서 먹을 것이 없이 굶주리는 북한을 많이 감싸 안아주도록 쓰나미로 고통당하는 필리핀을 많이 감싸주도록 기장교회 교인들을 격려하고 독려하고 다닙니다. 북한이 연평도를 일으키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러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에 대하여 악을 악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푹 감싸 안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몸에 병균들이 침투해 왔을 때 어떻게 몸이 대응합니까? 백혈구들은 결코 병균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을 부드럽게 포옹하고 감싸서 사랑으로 녹여 버립니다. 병균들은 포옹을 당할 때 백혈구와 싸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옹당하여 그 사랑 속에서 스스로 녹아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질서인 것입니다. 북한에 대하여도 햇별정책보다도 30 배 60 배 100 배 더 강한 뜨거운 사랑의 쓰나미로 덮쳐야 합니다. 그 사랑의 쓰나미를 경험할 때 북한의 주민들 대다수의 마음은 어느 순간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이 있는 곳으로 넘어오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가리봉교회 성도 여러분들은 금번 세월호로 인해 아픔을 당한 유가족들을 생각하시면서 저들을 꼭 안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와 같은 품으로 세월호로 인해 가슴아파하는 이들을 안아주고 특별법도 제정하여 저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바랍니다만 아직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번 일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안아주고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일인데 여러분들이 기도하실 때 바로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박 대통령이 유족을 꼭 안아주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장교인들 중에 3 명이 세월호 안에 있었습니다. 한 분은 서울노회 방주교회 김홍경 성도님인데 이 분은 세월호가 침몰해 갈 때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20 여명을 소방호스를 이용하여 구하였는데 언론에서는 의인으로 일컬어진 분입니다. 또 한 사람은 단원고 학생인데 기장교회 집사님의 자녀입니다. 또 한 분은 경기중부노회 가은교회 전종현 권사님이신데 이 분은 세월호가 침몰해 갈 때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구명재킷을 입혀주다가 그 구명자캣을 입혀준 사람들은 생존자 명단에 들게 되었고 자신은 사망자 명단에 들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의 아내인 분도 권사님이신데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편 전 권사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성금요일에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남을 구해주다가 죽었으니 감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기장교회 성도들은 기장교회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예수님이 가신 길을 뒤따라 갔습니다. 남도 살리고 자신도 살렸든지 남을 살리고 자신을 죽였든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지금 한없는 슬픔 가운데 있는 세월호 유족들을 여러분들의 기도의 품 안에서 성령께서 위로의 품으로 안아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리봉교회 성도님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더 많이 팔을 벌려서 껴안아주고 더 많이 너른 가슴 벌려서 더 많이 안아주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사랑 가운데 이 땅에서 되도록 이면 자주 되도록 많은 이들을 특별히 소외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과 눈물 흘리는 이들을 캄캄한 절망의 흑암 가운데 있는 이들을 주의 사랑으로 안아주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 전쟁과 분쟁, 갈등, 아픔, 고통, 인간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요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안아줄 때 다 해결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많이 안아주고 포옹해 주고 사는 사람들이 이 세상 이별하여 천국에 갔을 때 사랑의 하나님께서 버선발로 뛰어나와 "아이구 내 새끼 오능가!" 하면서 특별히 그런 우리를 그 너른 가슴으로 안아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할 때 죄가 용서받는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면 더 많이 용서받는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지금까지 지은 죄가 있다면 물론 그 죄를 고백함으로써 용서를 받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주님 앞에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감싸 안아주고 사랑하려 해도 사랑이 안될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더욱 예수님의 심장에 더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모든 허물을 다 씻어주실 것입니다.

글ㅣ배태진 목사(기장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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