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호프 내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선상서점.   ©2014 로고스호프 한국방문위원회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세계 최대 선상서점' 로고스호프가 오는 18일까지 인천항 제1부두에 정박하면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14 로고스호프 한국방문위원회 허건 실행위원은 "로고스호프가 방문하는 대부분 나라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접근을 시도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직접적인 선교적 역할이 강조돼 온 것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로고스호프 방한 기간 일부 전시 기획 등을 맡은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문화, 연령, 종교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들이 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점, 전시, 카페, 공연 등 로고스호프의 풍부한 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이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문화적 접근이 직간접적인 선교의 접촉점이 되고, 기독교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4 로고스호프 한국방문위원회는 "로고스호프는 전세계 60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 집약적인 공간"이라며 "동시에 성경을 기반으로 한 세계 교회의 문화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위원회는 특히 "다문화라 하면 일반적으로 국가, 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이해한다"며 "하지만 로고스호프는 배 자체의 특수한 문화와 함께 1년에 약 10~15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로고스호프의 문화 콘텐츠 및 프로그램.

◈세계 최대의 선상서점
로고스호프에는 현재 교육, 기독교, 과학, 취미, 요리, 기술, 스포츠, 예술, 경제, 의료 등 5천여 종의 외국 서적과 5백여 종의 한국어 서적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로고스호프는 전세계에 다양한 책을 저렴하게 보급하고 나누는 것이 핵심사역 중 하나다.

◈삶의 여정(Journey of Life)
인종과 문화를 넘어 전세계 공통 가치 중 하나는 삶과 가족의 소중함이다. 로고스호프 선상서점 출구에는 탕자의 비유(눅15:11~32)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벽이 설치되어 있다. 이 이야기벽은 인생을 하나의 여정으로 비유하며 선택과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기 때문에 그림은 특정 인종으로 그리지 않으며, 모든 민족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된다.

◈로고스호프의 인터내셔널 카페
로고스호프 내 카페가 인터내셔널 카페(International Cafe)로 불리는 이유는 승무원들의 다양한 국적 때문만은 아니다. 이 곳에서는 로고스호프 승무원들의 음악 연주, 간단한 드라마나 마임 공연,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로고스호프 승무원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말씀 서예가 소금 박재현 초대전
드라마 대장금, 해신, 대조영의 타이틀 제작에 참여한 소금 박재현 초대전이 로고스호프 선상에서 열리고 있다. 박재현 씨는 국제서법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분 특선을 받았다. 특히 마태복음 13장의 한 장면인, 예수님이 해변에서 설교하는 내용을 쓰는 퍼포먼스가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되면 로고스호프에 기증되어 배와 함께 세계를 누비게 된다.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
로고스호프에서는 거의 매일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여성, 노인, 목회자, 선박 종사자, 군인, 노숙자 등 특정 연령이나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리더십, 선교, 멘토링 등 세미나와 HIV/AIDS 예방, 가난 체험, 바느질, 소품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①교회 학교 프로그램(Sunday School Kids Program): 6-13세의 아이들이 로고스호프의 승무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8월 1일에 이어 7일, 15일 1일 3회(10시~10시 45분, 11시 30분~12시 15분, 13시 30분~14시 15분) 진행한다. 매회 선착순 3백 명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필수다.

②로고스호프 1일 체험프로그램(Crew 4 a day): 승무원들처럼 하루를 살아가는 프로그램. 오전에는 로고스호프 사역의 특성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 선상과 육상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봉사하며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오후에는 로고스호프 승무원들이 일하는 각 부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7월 31일에 이어 8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영어로 간단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참가비는 5천 원.

③호프 어라운드 월드(Hope Around World):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의 다양한 춤과 문화, 로고스호프의 각 부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인천 방문기간 중 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무료 입장.(시간과 일정 변경 가능)

④커피 하우스(Young Adult Cafe):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사귀는 선상 프로그램. 라이브 카페로 꾸며진 공간에서 승무원들이 다양한 음악을 연주해 준다. 8월 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참가비는 5천 원.

⑤가난 체험: 가난한 국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참가하는 프로그램. 종이 봉투를 만들어 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갈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1일 진행됐다.

⑥아름다운 여성들의 아침 모임(Ladies Brunch): 가정, 교회, 사회 속에서 역할을 감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나눔과 격려의 시간. 8월 2일 진행됐다.

2014 로고스호프 한국방문위원회는 "이처럼 로고스호프는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문화 공간"이라며 "어떤 행사나 작품 이상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커다란 공동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원회는 "그런 의미에서 로고스호프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다문화와 다국적을 지닌 승무원들이다"며 "보수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사역비(Crew fee)를 내면서 일하고 생활하는 이들의 헌신과 삶, 전세계를 다니며 쌓아온 역사와 무수한 이야기들이 가장 커다란 문화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로고스호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로고스 스토리'(엘렌 로턴 저, 좋은씨앗), '로고스호프 스토리'(신사랑 등 저, 새물결 플러스)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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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 #선상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