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OWE VI 마지막 날 김연수 선교사의 사회로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지희 기자

국내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 선교학자, 선교사 3백여 명은 16일 한국 신학과 선교학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선교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을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I) 선언문'에서 "2014년은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지 130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 복음의 불모지에 서구선교사들의 헌신과 신앙 선배들의 수고로 많은 교회가 세워졌고, 2만 5천여 명의 해외선교사를 파송했으며, 한국교회는 많은 위기와 역경 속에서 한국 사회를 변혁시켜온 살아있는 교회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변혁의 동력을 상실하고 분열과 다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후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자치, 자급, 자전이라는 삼자원리에 따라 자립적인 교회로 성장했으나, 서구신학과 서구선교학에 의존하여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겼다"며 "이것이 한국교회 발전과 세계선교에 한계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또 자신학과 자선교학을 혼합주의나 자민족주의적 신학이 아닌,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으로 정립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불변의 진리인 성경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국 토양과 문화와 상황에 적합하도록 상황화한 신학'을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으로, '성경의 불변의 진리를 전함에 있어 한국의 토양과 문화와 한국인의 특질에 적합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상황화한 선교학'을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으로 각각 정의 내렸다.

NCOWE VI 마지막 순서인 결의문 채택 시간에 함께한 참석자들.   ©이지희 기자

그들은 이어 이러한 한국 자신학과 자선교학을 개발하고 연구할 때 "성경 계시에 대한 신실성과 상황적 적합성을 유지하면서 예수 중심적이고, 통합적이며 글로컬 신학적이어야 하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논의한 주제와 내용을 발전시키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열리는 변혁한국 대회와 11월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자신학과 자선교학 후속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가 종합 논찬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선언문 채택 이후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는 종합 논찬에서 "10살 때부터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면서, 미국인 교회, 멕시칸 교회, 유럽인 교회 등 여러 곳에서 온 이들이 한국교회를 배우려 하는 것을 보았다"며 "한국교회의 자신학과 자선교학이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정리되고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이번 NCOWE에서 이 일을 한 것이 너무 감사하고, 한국선교와 세계선교에 충분히 기여하는 전략회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인의 자신학, 자선교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큰 의미가 있으려면 우리가 섬기는 그 나라와 그 종족의 자신학과 자선교학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참석자들에게 "한국인의 영적 DNA와 함께 각 지역의 문화, 언어 코드가 이미 형성된 한인디아스포라 1.5세, 2세, 3세를 선교적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지역 사회의 토양 자체를 바꾸는 변혁운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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