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OWE VI가 14일부터 16일까지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진행 중이다.   ©이지희 기자
이날 개회예배에는 선교사, 선교지도자, 목회자, 선교 관심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지희 기자

개신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의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모색하는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I)가 7월 14일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시작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공동주최로 16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 회의는 2010년에 이어 4년 만에 열렸다.

특히 올해는 한국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의 이론적 정립과, 이를 통해 제3세계 선교지에서 현지인의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자신학, 자선교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슈를 논의하고 신학, 선교학, 통합 등 총 세 번의 분야별 모임에서 각각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에 대한 발제와 답변, 토론을 통해 이론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정립한 이론은 오는 10월에 열릴 NCOWE VI 적용대회/변혁한국에서 구체적인 적용을 시도할 계획이다.

선교사, 선교지도자, 목회자, 선교 관심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11시 열린 개회예배는 한도수 KWMF 회장의 사회로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의 대표기도, 이종미 선교사의 특송,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의 설교, 유승관 국제SIM선교회 선교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감경철 장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경제대국과 선교대국으로 우뚝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후 "국가 경제 침체로 교회 역량이 줄면서 선교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줄어들고 있고, 외국에서 받은 선교정책이 우리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음을 고백하며 이 회의를 통해 모든 선교단체가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길 원한다"고 기도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세계복음화를 위해 앞서 헌신하고 수고한 봉사의 마음을 계속 지키고, 더 많이 오랫동안 귀하게 쓰임 받는 것에 감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이날 '나중 된 자 먼저 되고 먼저 된 자 나중 된다'(마20:1~16)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는 "예수님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이 세상의 질서가 아닌 천국의 질서와 하늘에 속한 일꾼이 가져야 할 모습을 말씀하신다"며 "주의 나라를 증거하는 일꾼으로, 먼저 된 자로서 값진 헌신을 재다짐하고, 주의 생각과 지혜를 나눔으로 헌신이 더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자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재훈 목사는 또 "포도원 주인은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 약속대로 한 데나리온을 주었고, 늦게 온 사람에게는 적게 줄 것을 더 많이 준 것이니 은혜와 선을 베푼 것"이라며 "우리의 무지함과 완악함, 세상적 가치로 아버지의 선과 은혜를 악하게 평가하고 불평, 원망한다면 나중 된 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나 선교 현장에서도 먼저 일한 이들이 자신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지 못할 때 불평, 원망하면 나중 된 자의 모습이 되고, 세상에서 방황하다 뒤늦게 예수를 만나 감격하고 봉사, 헌신하는 이들은 먼저 된 자, 소중한 일꾼이 되기도 한다"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르지 않을 때 하루에도 수없이 역전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제 마이클 오 국제로잔운동 총재를 만났을 때, 선교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하느냐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말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며 "선교현장에서 헌신이 깊을수록 감사가 아닌 상처가 깊고, 불평하는 나중 된 모습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더 많이 헌신하고 수고한 자가 적게 수고한 자보다 알려지지 않고, 인정받지 않아도 주의 은혜와 축복이 동일하게 베풀어지는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더 많이 오랫동안 귀하게 쓰임 받는 것을 감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은 먼저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누구보다 앞서 헌신한 분들이지만 하루 종일 일했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아닌 것 같다"며 "앞서 헌신하고 수고한 영광스러운 봉사의 마음을 계속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교전략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선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사역할 것인가를 먼저 결심하는 마음과 영성에서 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와 한국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한도수 목사는 "비행기가 뜰 때보다 내릴 때가 더 위험하다고 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도 열심히 일했던 목회자들이 은퇴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착륙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우리 선교사역에서도 열심히 잘 올라갔는데, 마지막 은퇴를 앞두고 시니어 선교사로서 보상, 칭찬, 대가, 인정을 바란다면 나중 된 자의 모습일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 우리가 먼저 된 자로 모였는데, 겸손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한국교회의 선교 전략을 세우는 회의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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