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함께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드는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4.07.03.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한국 국빈방문과 관련해 '순풍에 돛을 단다'(風好正揚帆)는 속담을 인용하며 "중한 친선의 배가 돛을 높이 올리고 파도를 헤치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부 한국 신문에 기고문을 보내 자신의 방한이 갖는 의미와 기대 등을 설명했다면서 기고문 전문을 실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중한 양국은 명실상부한 이익공동체가 됐다"면서 '4가지'를 견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우선 논어에 등장하는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無信不立)란 성어를 소개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혜협력 견지 및 이익의 융합 강화'를 제안하면서 "이익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한 뒤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이 아니라 온갖 꽃이 만발해야 비로소 봄이 온 것이다'(一花獨放不是春,百花齊放春滿園), '한배에 타고 강을 건너가고 있다'(同舟共濟)란 옛말을 소개했다.

또 '평화와 안정 견지 및 공동의 터전 수호'를 제안하면서는 "일단 동란이 발생하면 역내 국가 중 그 누구도 혼자만 무사할 수 없고 지역 안정의 대국(大局)에 손해를 끼치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인문 교류 견지 및 우정의 다리 건설'을 제안했다.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냥 주고 이웃을 산다'는 한국 속담으로 기고문을 시작한 그는 현재의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방한이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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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기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