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의, 평화 및 화해를 위한 순례 국제협의회'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 보세이에서 '한반도 정의, 평화 및 화해를 위한 순례 국제협의회'를 열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국제협의회에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의장 강명철 목사)과 남한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지도자를 비롯한 34개 국가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WCC는 "이번 모임은 1984년의 토잔소 회담에서 비롯돼 그 이후 남북한 교회 간에 진행된 협의의 일환"이라며 "(또한)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며 에큐메니칼 참여의 새 시대를 촉구하기 위해 채택한 성명의 후속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협의회는 토잔소 회담의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한반도 및 교회의 분단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발제 및 토론, 예배, 성만찬 등이 진행됐다.

이번 모임을 마친 후, WCC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됐다. WCC는 성명을 통해 "남북한 교회 간의 방문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전세계 청년들을 초대할 것"이라며 "1년에 한 차례씩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하며 새로운 평화증진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 기도의 날과 연계해 남북한 기독교인들이 포함되는 연차 에큐메니칼 회합 및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WCC는 성명에서 전세계 교회들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는 일에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WCC는 "한반도 분단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보다 큰 국제 에큐메니컬 회담이 조직될 예정"이라며 "전세계 350개에 가까운 회원 교회들이 매년 8월 15일 직전의 일요일(2014년의 경우 8월 10일)을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요일'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WCC는 "전세계 각지의 지도자와 정책결정자들 뿐만 아니라 남녀 청년들에게도 한반도의 양쪽을 방문할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WCC 올라프 총무는 "한반도 분단의 비극은 인간적이고도 영적인 동반자 관계와 관점의 재정립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시 국제회의에서 교회(세계교회협의회)의 동반자 관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의 위임에 따라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우리는 올해 토잔소 회담의 30주년을 기념해 모였다"며 "그것은 평화통일운동의 선구자 격이었던 토잔소 회담 이후 한 세대가 흘렀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제 그 운동을 계승하는 남북한의 젊은 세대가 미래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그 젊은 세대를 위해 신학적 배경, 훈련 프로그램 및 영적인 자원들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그련 강명철 의장은 이번 모임에 대해 "여러 나라의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인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인 동시에, 이를 위한 노력을 견인해 내고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강 의장은 "임마누엘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이끄실 것이기 때문에 에큐메니칼이라는 대의는 우리 주의 신령한 보호와 은총 아래 분명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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