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이 막 일어나기 시작한 때, 세계 선교현장을 향한 문을 활짝 연 곳은 바로 오엠선교회였다. 1978년, 1980년, 1992년 한국을 방문한 오엠선교회 선교선 로고스호와 둘로스호에는 많은 젊은이들과 성도들이 방문해 세계선교에 눈을 떴다. 또 1990년대 오엠의 국제컨퍼런스 러브유럽에는 매년 1백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세계교회를 경험했다. 오엠선교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교회에서 많은 단기선교사가 동원되고, 이들이 다시 장기선교사로 헌신도 했다. 20~30년 전 당시 오엠선교회를 통해 세계선교에 입문하여 전세계를 누비며 복음을 전한 한국 선교사들의 이야기와 최근 로고스호프 선교선에서 사역한 6명의 젊은 선교사들의 이야기, 50여년 전 오엠선교회의 처음부터 함께했던 일레인 로튼 선교사의 선교선 이야기 등 3권의 책이 출판됐다. '아름다운 발걸음'(예영), '로고스 호프 이야기'(새물결플러스), '로고스 스토리'(좋은씨앗)가 그것이다. 5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약 3개월 간 로고스호프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오엠선교회는 26일 신반포교회 교육관에서 '로고스호프 한국 방문 기념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책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전국 대형 서점, 로고스호프 선상서점 등에서 로고스호프 특별 이벤트로 판매되고 있다.

아름다운 발걸음   ©예영 새물결플러스 좋은씨앗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아름다운 발걸음'

상처와 굳은살이 가득한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 강수진 발레리나의 발이 자랑스럽다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복음을 전하는 발은 더 아름답고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은 젊은 날,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부르심에 순종해 예수님의 발이 되기를 자처한 11명의 교회, 선교 지도자가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주인공은 이슬람 전문선교단체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1990~1995년 이집트오엠 사역), 영휘교회 박종상 목사(1988~1999년 오엠 사역, 1996~2000년 아프간난민사역팀), 한국오엠 선교훈련 담당 송재흥 선교사(1990년부터 터키, 런던, 뉴질랜드서 오엠 사역), 말레이시아 아시아 CMS 선교사 훈련과 멤버케어를 담당하는 김문경 선교사(1986~1988년 둘로스 사역), 국제오엠 리더십계발컨설턴트 이영규 선교사(1986년부터 로고스 사역, 유럽, 한국, 미주서 오엠 사역), 영국 웨일즈 스트롯교회를 섬기는 유호순 선교사(1986년 둘로스를 시작으로 1999년까지 영국오엠 사역), 한국외국인선교회(FAN) 대표 전철한 선교사(1978년 로고스, 1985~1986 둘로스 등 사역), 태국 유대인 및 태국교회 개척을 하고 있는 박시온 선교사(영국, 이스라엘, 한국 오엠 사역), 인천공항 한우리미션벨리 대표 박성배 선교사(1989년 오엠선교사가 되어 영국, 헝가리 사역), 글로벌미술연구소 대표 안선애 선교사(1989~2007년 오엠선교사로 런던, 터키 사역), 미국 덴버 킹스웨이교회 임흥섭 목사(1990년 구소련 사역을 시작으로 미주한인오엠 총무 역임) 등이다.

이 책에는 현지인으로부터 "나를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크리스천이 되기 원하는 거야, 아니면 나를 크리스천으로 만들기 위해 잘 대해 주고 사랑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받고 주님 앞에 눈물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선교사의 이야기, "하나님이 아담에게 어떤 언어로 말씀했냐"는 질문에 "네가 성경을 듣고 있는 언어로 말씀하셨다"고 대답해 준 일화 등 후배 선교사들에게도 좋은 조언이 되는 이야기가 많다. 또 저자들은 판매 수익금을 전액 후배 선교사의 훈련과 돌봄을 위한 훈련센터 건립에 사용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로고스호프 이야기   ©새물결플러스

한국 선교사 초년생 6명의 '로고스호프 이야기'

'아름다운 발걸음'이 1980~1990년대의 한국 선교사들의 오엠 사역 간증이라면 '로고스호프 이야기'는 그로부터 20년 뒤인 2010년대에 젊은 선교사들의 로고스 호프 사역 간증이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에게 삶의 목적과 열정이 되는 선교에 대한 진솔한 체험기다.

로고스, 로고스2, 둘로스에 이어 4번째 선교선인 로고스호프는 매년 1백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선상 서점. 이 안에는 60개국 4백여 명의 젊은이들이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젊은 청년들이 겪는 갈등, 문화적 차이의 어려움은 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되는 감격과 기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한 기록들이 가득하다. 딱딱한 선교 이론이 아닌 눈물 겹고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메시지다. 또 선교선이라는 특수한 사역에 관심을 가진 청년, 일반 성도들이 미리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선교사였던 부친이 사역 도중 얻은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선교사로 헌신한 MK 신사랑 선교사가 대표저자. 예전부터 꿈꾸고 기도해 온 로고스호프에서 2010~2012년 사역했다. 공동저자인 강민구, 박도성, 성안나, 이자영, 이원희 선교사는 선교사 초년생들이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다.

이 책에는 폭풍우 치는 날, 조난 당한 배를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구조하러 나간 이야기, 총기, 바주카포 등으로 무장한 해적선이 출현했을 때 마침 근해에 있던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무사했던 일, 예수영화 DVD 코너에서 DVD를 열 장이나 구입한 승려의 이야기, 알바니아에서 유럽으로 이민 온 무슬림 가정의 17세 여자아이가 오엠 사역팀의 간증을 듣고 주님을 영접한 사연 등이 있다.

한국오엠선교회 이사장인 박은조 은혜샘물교회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몸인 성도를 통해, 특히 우리 시대의 청년들을 통해 행하시는 생생한 현장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열어볼 것"을 당부했다. 한국오엠훈련원 이사장 홍문수 신반포교회 목사는 "세계 60개국 선교사들 틈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사역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뛰게 한다"고 말했다.

조지 버워 국제오엠 설립자는 "하나님이 한국인 오엠사역자들과 함께하신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한국오엠이 시작된 시기에 헌신한 선교사들과 최근에 사역한 선교사들의 삶이 담긴 책이 나와 무척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로고스 스토리   ©좋은씨앗

최초 선교선의 좌충우돌 이야기 '로고스 스토리'

오엠선교회의 최초 선교선인 로고스호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 여정과 그 가운데 겪은 은혜와 일화를 담았다. 저자인 일레인 로튼 선교사는 휘튼 칼리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기독교교육 전공으로 문학석사를 받은 후 수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휘튼 칼리지에서 만난 데일 로튼과 결혼하며 오엠 사역을 시작했다. 남편 데일 선교사는 1957년 조지 버워와 함께 오엠선교회의 시초가 된 멕시코 선교여행을 으며, 1960년대 초 중동, 유럽 사회주의 국가에서 오엠사역을 개척하고 총괄했다. 부부는 1978년부터 승선해 일레인은 둘로스호 고등학교 교사로, 데일은 오엠 배 사역의 대표로 15년을 섬겼다. 현재는 일선에 물러나 현재 북미, 아시아에서 오엠 선교선 사역을 알리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작은 고기잡이배에 탄 53명의 베트남 피난민을 구한 사건, 중국 정부의 제한 속에 베이징 시내에서 이뤄진 사역, 전쟁의 상흔이 남은 레바논에서 5천 권의 복음 소책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소망을 전한 이야기 등이 감동을 준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이 책을 통해 시작과 끝,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며 "로고스 사역자들의 거칠지만 진솔한 세계를 진지하게 엿보는 것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가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는 "과거 유럽에서 로고스호는 신선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하나님의 은혜의 배였다"라며 "이 책이 선교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조국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의 물결을 일으키는 귀한 도구기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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