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덥고 습해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벌레와 곰팡이 이물의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한여름에 비해 음식물 관리가 소홀한 탓에 한자 발생률을 가장 많다.

식중독은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생긴다. 원인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증상을 보인다.

종류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과 봄나물‧독버섯‧복어 알 등에 의한 자연독(毒) 식중독, 그리고 농약-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이라고 하면 세균성 식중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외부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통상적인 조리온도에서 끓여도 세균이 죽지만,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주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후자의 경우 독소형보다 잠복기가 좀 더 길지만, 설사는 덜하다. 이와 함께 열이 나는 등의 전신 증상이 있고, 대변에 섞인 백혈구나 혈액 등을 조사해보면 염증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시기별로 보면 5월에는 주로 살모넬라균, 6월과 9월은 병원성 대장균, 11월과 12월을 비롯해 2월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깨끗이 하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외부활동 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등 올바른 습관이 필요하며, 요리하기 전에는 필수다.

음식물을 다루는 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가열조리식품은 75도씨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조리한 음식물의 경우도 2일 이상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식중독균은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칼과 도마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을 다룰 때는 국자와 집게 등 기구를 이용하며, 조리 후 식사하기까지는 2시간 이내로 한다. 또 음식은 2회 이상 재가열하지 않는다.

기온이 올라가는 5월에는 식품 안에 벌레,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면류, 커피, 과자 등 비닐류 포장지는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인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또 식품을 살 때는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용기가 찌그러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유통 중 취급 부주의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는 정기적으로 청소해 청결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세균성 식중독은 2~3일 안에 저절로 나으므로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손실과 전해질을 보급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수액공급 등의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방향이 되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 항생제의 사용도 고려된다. 혈변이나 점액성변, 혹은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항생제의 투여를 고려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설탕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방법이 있다. 지사제는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는 "식중독 환자의 식사는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을 추천한다"며 "급성기에는 우유나 유제품은 피하며 채소 같은 고섬유질 음식, 지방, 신 음식을 비롯해 커피, 코코아, 콜라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위 기사내용과는 관련없는 자료사진. 'CNN go'가 13일 소개한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매운 음식 5가지. ⓒCNN go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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