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 ⓒ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자신의 감리교 신앙에 대해 간증하고, 사회적 복음(social gospel)에 대한 신념을 전했다.

클린턴은 최근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여신도회(United Methodist Women's Assembly) 총회에 참석해, 7천여 명의 여성 교인들 앞에서 이 같은 주제의 연설을 전했다.

2016년 미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는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신앙이 자신의 삶과 경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더 초점을 뒀다.

클린턴은 "내가 속한 교단은 사회적 복음에 헌신해 왔고 이는 내가 인도주의적인 노력에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질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항상 연합감리교를 소중하게 생각해 왔다"며, "왜냐하면 이 교단은 내게 나 자신의 구원이라는 위대한 선물을 주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 복음에 참여할 의무를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사회적 복음이란 기독교의 가르침을 사회 정의를 위해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나는 사회적 복음을 매우 진지하게 고민했고 내 삶의 지침이 되게끔 하려고 노력해 왔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전 세계에서 억압 당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 당하고 있는 모든 여성과 남성들의 자유를 옹호하는 일에 있어서 이러한 가치가 나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이 기록된 마가복음 6장 30절부터 44절까지를 인용하며, "제자들은 5천 명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그들 모두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책임감을 가르쳐 주셨다. 그럿은 우리가 이 사회, 특히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우리의 것을 나누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는 도움을 필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게끔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모든 기독교인은 이처럼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러한 일에 동등한 사명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뉴욕 시내의 연합감리교 소속 교회의 등록교인이며, 공개석상에서 자주 자신의 감리교 신앙을 드러내 왔다.

연합감리교여신도회 회장 이베트 리처드는 "클린턴은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과 여신도회의 딸이다. 우리는 주 안에서 연합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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