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배식 활동을 펼치는 모습.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진도 앞 바다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방송을 보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이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진도 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종자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현지 분위기와 봉사활동 모습 등을 전해왔다.

봉사단은 먼저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한 세월호 여객선 전복사고가 발생한 당일(4/16) 저녁 9시 30분 서울에서 출발해 다음날(4/17) 새벽 2시에 실종자 가족 일부가 모여 있는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팽목항에 도착했다"며 "팽목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에서 진도 지역 마트에 주문한 물품을 인수받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캠프를 설치하고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봉사활동을 펼친 후) 그 봉사 캠프를 진도교회연합회에 맡기고 19일 오후 서울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진도 앞바다 현지의 모습.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소식에 촉각을 귀울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봉사단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팽목항이지만 주위에는 식당이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며 현지의 열악한 상황을 소개했다.

봉사단은 "봉사단의 긴급재난구호팀(팀장 이사야)에서는 (해당 교회의) 십일조에서 1차로 2,000여만 원을 사용했다. 1,500만 원으로는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컵라면, 생수, 초코파이, 빵, 음료수, 커피, 차, 두유, 어묵 재료 등을 구입해 현지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500만 원은 진도교회협의회가 구호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도록 입금했다"고 봉사활동 모습들을 전했다.

이어 봉사단 캠프는 "구호품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지원해준 기독교 각 기관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봉사단은 "구호품이 떨어지지 않았다. 교회갱신협의회에서 컵라면, 빵, 음료수, 속옷 등 800만 원 어치를 3차에 걸쳐 진도에 있는 마트에서 구입해 보내줬다. 화성예수향남교회에서는 빵, 음료수 등을 300만 원 어치를 역시 진도에 있는 마트를 통해 구입해 보내줬다. 대전임마누엘교회에서는 양말, 난로, 수건, 치약, 치솔 등을 구입해 직접 들고 진도까지 내려와 전달해주셨다. 뉴시티교회에서는 현장에서 꼭 필요한 구호품을 서울에서 구입해 저녁 늦은 시간에 오종향 목사님이 직접 들고 캠프에 내려왔다.해남에 있는 한 교회는 돕고 싶다고 역시 생필품을 들고 왔다. 아름다운 동행(발행인 박에스더)에서도 구호품을 들고와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고 돌아갔다. 이랜드복지재단에서도 의류 48박스, 양말 천족, 남여 속옷, 다운파카 300벌, 빵 15,00개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올라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우리는 서울로 올라가지만 캠프는 남아 계속 섬길 것이라고 인사를 드렸다. 다들 일어나서 '고맙다'고, '조심해 올라가라'고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핑돌았다"며 전했다.

봉사단은 "수고를 알아주는 데 대한 고마움과 이 와중에 일어나 인사해 주는 것이 고마웠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봉사단 캠프를 통해 많은 가족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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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