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왕따, 학교폭력, 중독, 사회 부적응 등 어린이, 청소년 문제가 사회 문제의 중심으로 부각된 가운데 성품, 인성, 감성 등은 교육의 주요 화두가 되었다. 이 가운데 4세부터 14세까지의 세대(4/14윈도우)를 예수님의 성품으로 가르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변혁한국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차세대 지도자를 일으키기 위해 기도하는 '4/14윈도우의 날'인 14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제4차 4/14윈도우포럼을 개최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다음세대를'이란 주제와 '성품훈련으로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는 부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교회와 사회의 미래인 다음세대가 성경말씀에 뿌리내리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세상을 변화시킬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성품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또 어떻게 성품교육을 할 지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찾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춘천, 부산, 서산 등 전국에서 온 3백여 명의 교사, 어린이 및 청소년 사역자, 목회자, 선교사, 학부모, 스텝 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에서 250여 명의 참석자와 스텝 등 총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지희 기자

또 꿈의학교, 좋은나무성품학교, 교사의 벗, 올마이티바이블, 한국성품선교회, 할렐루야교회 뉴젠공동체, GICS기독대안학교, CBIS, IBLP Korea, 국제사랑의봉사단 등 13개 홍보부스가 운영돼 이미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성경교육, 성품교육, 공동체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로부터 참가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접하기도 했다.

"4/14윈도우 사역은 수십 년 내다보고 나무 심는 일
성경적 성품 가진 개인 통해 공동체 회복도 가능"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고문이자 세계변혁운동 국제대사인 김상복 목사는 환영사에서 4/14윈도우 운동은 이 시대에 하나님의 어젠다(agenda, 의제)라며 "오늘날 어린이, 청소년 세대의 위기가 심해진 가운데 4~14세 어린이, 청소년에 초점을 둔 이 운동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구원과 성화, 섬김의 과정 중 성화는 바로 성품과 직결된다"며 "이 성품은 복음을 담는 그릇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KWMA 총무 서정호 목사는 축사에서 "선교계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건다"며 "4/14윈도우 운동은 복음의 수용성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이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실제적인 선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기의 다음 세대를 위해 예수님의 성품만이 정답임을 선포한다"며 "어린이, 청소년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작은 예수가 되어 세상을 사랑으로 녹이는 군사가 되도록 우리도 4/14윈도우 운동과 연결하여 교육선교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가 CBSI 홍보부스에서 성경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포럼 참석자가 성품교육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지희 기자

멀리 내다보고 다음 세대에 예수 성품을 심어야

4/14윈도우 한국연합 고문이자 세계변혁운동 의장인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는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 문제는 점점 심각해져 양적, 질적으로 벼랑 끝에 다가서는 느낌"이라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교회출석률 감소 등 이같은 추세라면 미래에는 선교자원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가정과 교회가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무를 심기 가장 좋았던 때는 20년 전이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때는 바로 오늘이라는 미국 속담이 있다"며 "오늘 포럼이 어린이, 청소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심어 귀한 축복의 도구가 되도록 10년, 20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이자 국제사랑의봉사단 동아시아 대표인 허종학 장로는 "아무리 지식이 있고 전문성이 뛰어나도 성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고, 아무리 성공해도 예수님과 연합되지 않으면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4~14세에 하나님의 세계관을 심어주면 일생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실한 일꾼이 될 것이고, 복음을 잘 받은 이 사람들의 성품은 원만한 관계회복과 공동체성 제고에 기여해 그가 속한 공동체도 복음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가 자신과 교회만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다양한 영역의 일꾼을 키워내 교회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가장 중요한 어린이, 청소년 중심의 목회를 펼치고 변혁 선교사역을 연구, 적용하며 △교회 장막을 펼쳐 총체적 섬김과 교육으로 사회를 품을 것을 교회와 선교단체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박영목 변호사, 가수 박지희 씨의 진행으로 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IBLP Korea 문병선 목사가 나서 드라마 장면, 상황극(채임경 교수 연출, 서종옥 작가 극본) 등을 통해 성경적 성품의 중요성, 성품훈련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이영숙 박사, 문병선 목사가 '성품이란? 다음 세대를 왜 예수님의 성품으로 양육해야 하나?', '다음세대 성품 훈련,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해 각각 주제발제를 하고, 여수새중앙교회 서석만 목사, 월드리더스쿨 대표 박판기 목사, 한국피스메이커 연구위원 여삼열 목사가 '성품교육에 있어서 사역자의 역할', '당신도 칭찬의 대가가 될 수 있다', '갈등을 해결하는 성품' 등의 선택특강을 인도했다. 이 외에 GICS 기독대안학교 드림팀의 찬양공연과 IBLP 성품교육 홈스쿨 그룹의 앙상블 공연도 펼쳐졌다.

성품교육은 다음세대를 위한 시대적 개혁

왼쪽부터 박영목 변호사, 가수 박지희 씨, 이영숙 박사, 문병선 목사   ©이지희 기자

이날 좌담에서 이영숙 박사는 "사회와 국가의 문제가 인성교육의 부재때문이라 보고, 인성을 교육의 대안으로 찾으려는 시대"라며 "특히 기독교 세계관이 무너지고 포스트모더니즘 등이 시대를 점령하면서 교육의 현장도 하나님의 영적 전쟁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품교육은 다음세대를 위한 시대적 개혁"이라며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을 '한국형 12성품'으로 정의 내렸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경청, 순종, 감사, 배려, 기쁨, 긍정적인 태도는 공감인지능력으로, 인내, 지혜, 정직, 창의성, 절제, 책임감은 분별력이라고 보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목사는 성품을 '상황에 관계없이 반응을 결정짓는 요소로, 사람의 내면에 배어있는 품격과 성질'이라고 정의하고, "예수님은 이미 우리들이 성취할 성품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으며, 이 성품이 없으면 예수님의 명령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며 성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목사는 또 청소년 문제에 대해 "우리 안에도 동일한 죄성이 있다"며 "성품은 인간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사건을 보는 눈을 열어주기 때문에, 죄성이 드러나면 잘못된 성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인간의 관점으로 상황을 볼 때 지금의 상황이 실망스럽고 좌절하고 낙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아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믿음, 희망이 생긴다"며 "사실 사람들은 예수님께 희망을 걸고 있고, 엄밀히 말하면 우리 기독교인에 희망을 걸기 때문에 질타도 한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이 땅 가운데 희망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영숙 박사와 문병선 목사는 아이들의 성품교육을 통해 이혼 가정이 재결합하고 자신들의 가정이 회복된 경험 등을 나누기도 했다.

GICS 기독대안학교 드림팀이 찬양공연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교계 4/14세대와 성품교육 관심 '고무적'

이날 참석한 춘천새소망교회 김지백 목사는 "개척교회 사역을 하며 평소 교회 내 초등학생들을 어떻게 세울 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 포럼에서 성경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과 사역 방향에 대한 윤곽이 잡혔고 많은 도전과 힘,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국 570여 개 어린이집, 유치원에 성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좋은나무성품학교 조용월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음세대를 향한 교계의 관심을 나타낼 뿐 아니라, 이들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할 지 나누는 장이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교장은 "그 동안 교회교육에 국한해서 논의된 기독교 교육이 세상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오늘 나눈 성품교육과 하나님을 아는 교육이 세상에 잘 흘러나간다면 우리나라 교육에 미래가 생기고, 다음세대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토양도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성경말씀으로 개인과 공동체를 세우는 사역을 하는 CBSI 코리아 서용만 대표는 "청소년들의 사회적 일탈 문제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4/14세대와 성품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성경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품이 다듬어지고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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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윈도우 #변혁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