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강수진(4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현지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강수진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수여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공로훈장'(Order of Merit of Baden-Württemberg)을 받는다.

벤츠·포르셰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있는 산업 중심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공로훈장은 주정부의 총리(Minister-President)가 수여하는 주정부 최고 공로훈장이다.

1974년부터 심사를 거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부분의 공로가 인정된 사람에게 준다. 살아있는 1000명으로 수상자를 한정한다.

장클라우드 융커 EU총재, 동화작가 에릭 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이 그간 이 상을 받았다.

1982년 15세에 한국을 떠나 모나코 왕립발레단에 입학한 강 예술감독은 1985년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발레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86년부터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인 18세로 입단해 주목을 받았다. 1997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세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2007년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최고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영예인 캄머탠처린(궁중무용가)으로 선정됐다.

국립발레단은 "독일 주정부는 캄머텐처린으로서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의 공로를 인정, 올해의 수훈자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알렸다.

수여식은 5월3일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에서 열린다.

한편, 강수진은 올 해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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